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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그가 춤추면 축제가 된다

등록 2007-04-15 21:46수정 2007-04-16 00:09

호날두. 자료사진
호날두. 자료사진
결승행 결승골 터뜨려…2012년까지 맨유와 계약연장

볼을 앞에 두고 그의 발이 현란하게 춤춘다. 마치 빠른 리듬의 왈츠 춤처럼…. 큰 키(1m84)에 어울리지 않는, 짧은 보폭으로 ‘따다따닥~’ 공을 몰고 앞으로 질주하는 순간, 팔은 한마리 우아한 새처럼 퍼득인다. 2~3명 수비가 달려들어도 그의 스피드를 당해내지 못한다. 절묘한 패스는 마법사의 속임수처럼 상대 혼을 빼놓는다. 전후좌우 종횡무진이다. 여기에 필살의 슈팅력까지 갖췄으니, 당대 최고 축구스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세계 축구계가 ‘호날두의 마법’에 빠져들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날개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만 22살인 호날두는 2006~2007 시즌 유럽 클럽축구 무대에서 최고활약을 펼치며, 삼바축구 간판스타 호나우두(31·AC밀란)와 호나우지뉴(27·FC바르셀로나)의 활약을 능가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15일(한국시각)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강전. 맨유는 호날두의 결승골(전반 28분) 등을 앞세워 왓포드에 4-1 대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웨인 루니도 2골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맨유는 이로써 1998~99 시즌 이후 8년 만에 트레블(프리미어리그·FA컵·챔피언스리그 우승) 달성에 한발 더 다가섰다.

맨유의 이런 상승세는 호날두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프리미어리그 득점랭킹에서 첼시의 골잡이 디디에르 드로그바(18골)에 이어 2위(16골)를 달리고 있다. 골잡이가 아닌 호날두의 이런 득점력은 그의 천재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도움주기(어시스트)도 13개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호날두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가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로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호날두는 이를 거부하고 맨유와 2012년까지 연장 계약을 맺었다. 구체적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영국 언론들은 그가 주당 받는 돈이 12만파운드(2억2천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2003년 8월 고국인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 리스본을 떠나 맨유에 입단할 때 이미 호날두의 대성 가능성은 예고됐다. 맨유는 1224만파운드(225억원)를 몸값으로 지불했고, 앨릭스 퍼거슨 감독은 그에게 7번을 달아줬다. 맨유의 7번 등번호는 전설적 축구영웅 조지 베스트, 브라이언 롭슨, 에릭 칸토나 등이 달던 것으로, 호날두는 자신의 입단 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데이비드 베컴의 번호를 물려받을 정도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까지는 공을 지나치게 끌고, 골 욕심이 지나쳐 비난받기도 했지만 이번 시즌 들어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으로 맨유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1998~99 시즌 이후 맨유의 트레블 달성 여부는 그의 발끝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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