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22)
PFA ‘올해의 선수’ ‘영플레이어’ 수상
앨릭스 퍼거슨(6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2003~2004 시즌에 앞서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과의 친선경기를 치르러 갔다가, 만 18살 선수의 플레이에 매료된다. “하프타임 때 그를 데려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피터 케니언(맨유) 회장에게 그를 데려가지 않고는 스타디움을 떠날 수 없다고 얘기했다.” 결국, 맨유는 그해 8월 1220만파운드(220억원)에 그를 스카우트하는데 성공한다.
그가 바로 맨유의 ‘윙플레이’로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2)다. 호날두는 2006~2007 시즌 현재 16골과 14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단독선두에 견인차 노릇을 하고 있다. 그가 있음에 맨유는 리그 챔피언은 물론, 축구협회(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트레블(3관왕)까지 노리고 있다.
잉글랜드축구선수협회(PFA)도 호날두의 이런 눈부신 활약을 인정해 23일(한국시각) 런던 그로스베너 하우스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그를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영 플레이어’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수상자는 리그 각 팀 감독과 주장·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된된다. 호날두는 1977년 앤디 그레이 이후 30년 만에 두 부문 동시 수상자의 영광도 누렸다.
그와 경합을 벌였던 리그 득점선두 디디에 드로그바(첼시)와 팀 동료 폴 스콜스는 2~3위로 밀렸다. 맨유 선수가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것은 2000년 뤼트 판 니스텔로이(레알 마드리드) 이후 7년 만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11명 중 8명이 맨체스터Utd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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