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에 ‘금주령’
맨유-AC밀란 2차전 앞두고
관중난동 우려…효과는 의문
관중난동 우려…효과는 의문
먹지 말라고 안 먹을까? 그것도 술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AC밀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앞둔 이탈리아 밀라노에 한시적으로 금주령이 내려졌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1일(한국시각) “경기가 열리는 3일 밀라노시 전역과 공항에서 맥주, 위스키 등 술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조처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경기를 앞두고 약 5000명의 맨유팬이 원정 응원 올 것으로 전망하면서 식당을 제외한 곳에서 술을 사고 팔 경우 벌금을 물게 된다고 전했다.
금주령은 지난달 5일 맨유와 AS로마 8강전에서 술 취한 맨유 서포터들이 난동을 부린 데 따른 것이다. 당시 두 팀 팬들이 로마 올림피코스타디움 관중석에서 충돌해 18명이 다치고, 경찰 진압과정에서 과잉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실제 금주령이 효력을 발휘할 지는 의문이다. 지난달 5일 로마에서도 술판매에 대해 벌금을 물렸지만 난동을 막을 수 없었기 때문. 난동이 벌어진 뒤 이탈리아 언론들은 “금주령에도 불구하고 맥주를 비롯한 주류를 자유롭게 판매하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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