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형 김동석 김태진 이상협 / 김남일 백지훈 이관우 김대의
최고의 흥행 FC서울·수원삼성 세번째 대결
3월 21일 4:1, 4월 8일 0:1, 5월 2일 ?:?
3월 21일 4:1, 4월 8일 0:1, 5월 2일 ?:?
장수가 훌륭해도 휘하 군사들이 흔들리면 전쟁에서 이기기 어려운 법. 요즘 셰놀 귀네슈 FC서울 감독이 이런 처지가 아닐까. “부상선수가 많아 경기를 치러나가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의 말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쓸만한 예비군사를 제대로 양성해놓지 못한 책임까지는 면치 못할 것이다.
‘공격축구 신봉자’ 귀네슈 감독이 차범근 감독의 수원 삼성과 시즌 세번째 대결을 벌인다. 무대는 2일(오후 7시) 2007삼성하우젠컵 B조 경기가 열리는 수원월드컵경기장. 두팀 대결은 이미 국내 프로축구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자리매김해 팬들 관심이 높다. 4월8일 두팀 경기에는 5만5397명의 구름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몰려들 정도였다.
FC서울은 최근 정규리그 5경기 무승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으나, 컵대회서만은 5승1무로 잘나가고 있다. 그러나 4월29일 경남FC와 정규리그 안방경기에서 0-3 참패를 당한 게 큰 상처로 남아 있다.
주전급의 줄부상에 한숨을 쉬고 있는 귀네슈 감독은 수원 삼성전에는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꾸릴 생각”이라고 했다. 정조국 박주영의 부상으로 정광민-김은중이 투톱으로 출격한다. 정광민은 안양 LG 시절인 2002년 축구화를 벗은 이후 일반 현역병으로 군복무를 마치는 등 선수생활을 그만두는 듯 했으나 다시 FC서울로 복귀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귀네슈 감독은 4백은 안태은-곽태휘-이정열-윤홍창, 미드필드진은 송진형-김동석-김태진-이상협 등 새 얼굴들로 꾸려 차붐에 대항할 참이다.
컵대회서는 1승2무3패로 B조 5위로 처져 있는 수원 차범근은 3년차 서동현-에두 투톱을 내세워, 지난 토요일 정규리그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잡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작전을 세웠다. 허리진용에는 김남일-백지훈-이관우-김대의 등 호화멤버가 총출동한다. ‘돌아온 흑상어’ 박성배는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FC서울과 수원 삼성은 올해 두차례 맞붙어 3월21 FC서울이 4-1 대승을 거뒀고, 4월8일엔 수원이 1-0으로 이겼다. 장군멍군격. 이번에 어느 팀이 웃을까?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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