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범’들은 웃고 외인들 울고

등록 2007-05-06 19:11

김학범 감독 / 차범근 감독 / 셰놀 귀네슈 감독
김학범 감독 / 차범근 감독 / 셰놀 귀네슈 감독
성남 9경기 무패행진 1위… 수원 3연승으로 2위
FC서울 6경기 무득점 5위…포항 10경기째 무승
결국은 자원일까. 은근한 부자구단 성남 일화와 공인된 부자구단 수원 삼성의 ‘강팀본색’이 드러나고 있다. 6승3무.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개막 이후 9경기째 무패를 기록하며 1위를 지키는 중이다. 시즌 초반 휘청대던 수원도 풍부한 공격수를 바탕으로 최근 3경기 9골을 넣으며 3연승을 거뒀다. 성남에 승점 3 뒤진 2위다.

잘 나가는 두 팀의 강점은 선수 한두 명에 의존하지 않는 팀 컬러. 이는 두터운 선수층이 있기에 가능하다. 성남은 5일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수비수 장학영과 브라질 출신 모따가 한 골씩 터뜨려 안방팀 전북을 2-0으로 눌렀다. 14팀 중 최다득점(17점)을 자랑하는 성남은 모따(4골) 김동현(3골) 김두현(2골) 김상식(2골) 등 공격수와 미드필더 가리지 않는 득점력이 돋보인다.

중간순위
중간순위
‘선수가 있어도 활용할 줄 모른다’고 비난받던 차범근 감독도 약체 광주를 3-1로 누르고 상승 기운을 이어갔다. 안정환, 나드손 등 골잡이들 부진 속에서도 백지훈, 이관우, 김대의 등 국가대표급 진용을 앞세워 서서히 ‘이름값’을 하고 있다. 5일 경기 뒤 차 감독은 <스포탈코리아> 인터뷰에서 “주 공격수들이 살아나지 못했지만 서동현이나 신영록, 박성배, 배기종이 잘하고 있다”고 상승 원인을 분석했다. 이들은 다른 팀에서라면 ‘주 공격수’가 되고도 남을 선수들이다.


5일 전적
5일 전적
두 ‘범’ 감독과 달리 의욕 넘치게 K리그에 발 디딘 외국인 감독들은 죽을 쑤고 있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던 FC서울(셰놀 귀네슈)은 정규리그 6경기 무득점으로 5위로 내려앉았다. 포항(세르지오 파리아스)은 컵대회 포함 10경기째 무승, 부산(앤디 에글리)은 리그 13위다. ‘공격축구’를 내건 이들 외국인 감독 용병술도 시즌이 진행되고 부상 선수들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빛을 잃고 있다. “감독 생활 20여년에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는 귀네슈 감독의 말은 얕은 선수층으로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외국인 감독의 하소연처럼 들린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