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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축구 두 팀 서해보다 짜네

등록 2007-05-07 18:59

김승희 감독 (인천 한국철도) / 박이천 감독(인천 유나이티드)
김승희 감독 (인천 한국철도) / 박이천 감독(인천 유나이티드)
내셔널리그·K리그서 스타 없이도 돌풍
요즘 인천 축구가 서해 바닷물처럼 짜다. 인천 한국철도는 5연승으로 내셔널리그(실업) 1위에 올랐고, 인천 유나이티드는 프로축구 컵대회 A조 선두다. 유명스타 없는 두팀 사령탑이 ‘초짜 감독’이란 것도 빼닮았다.

“버림받으면 더 강해지죠” =내셔널리그 다른 팀들처럼 한국철도도 프로지명을 못 받거나 쫓겨난 선수, 부상으로 꺾인 이들의 집합소다. 그 내셔널리그에서도 한국철도 선수의 연봉(2000만원 남짓)이 열 구단 중 하위권이다.

“오갈데 없는 선수들이 모였죠. (남)영열이 같은 애도 K리그 대구FC에서 퇴출된 뒤 열심히 해보겠다며 찾아왔었죠.“ 김승희(39) 감독도 잘 나가던 명지대 선수였지만 무릎 부상으로 프로행을 접은 뒤 18년 전 이 팀에 와 선수·코치를 거쳐 올해 감독이 됐다. “선수들에게 ‘형 얘기하는 거 잘 들어라. 환경 탓 하지마라. 내가 해보니 이룰 수 없는 꿈은 없더라’고 강조하죠. 누구보다 그들 마음을 잘 아니까요.”

실업축구인들은 한국철도가 ‘정말 죽기살기로 뛴다’고 한다. 5연승 하는 동안 단 1실점. 누구도 예상못한 결과다. “올 처음 해외전지훈련도 다녀왔죠. 그런 게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줍니다. 우린 팀워크에 흔들림이 거의 없죠. 빠른 공격수를 많이 쓰고, 지구력 좋은 선수를 선발로 내보냅니다. 늘 얘기해요. 꼴찌도 해봤지만, 우리 팀은 우승이 목표라고….”

“치고받아야죠” =20살 이하 청소년대표, 올림픽대표, 국가대표팀엔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 선수가 한명도 없다. 박이천(60) 기술고문은 장외룡 감독이 1년간 영국 유학을 떠나 생애 첫 프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그런데도 올 시즌 7일 현재 14개팀 중 가장 많은 28골을 넣었고, 컵대회 A조 5승2패로 1위까지 올라있다. 외국인 선수 데얀(11골) 외에 김상록(5골) 박재현(4골) 방승환(2골) 등이 여기저기서 펑펑 골을 터트린다.

박 감독은 “갑작스럽게 팀을 맡게 돼 벅찬 부분이 많았습니다만…. 스리백 수비를 포백으로 전환해 좌우윙백의 적극적인 공격가담 등 공격축구를 강조했죠. 비기고 지더라도 골을 많이 넣어 재밌는 축구를 하자고 했죠”라고 말했다. “멤버가 좋지 않은데도 열심히 하는 것 보면 뭉클하죠. 정규리그에서도 3위와 승점 2점밖에 차이나지 않는 7위입니다. 6강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수들이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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