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10일 격돌…FA컵 결승 ‘전초전’ 될듯
유럽 빅리그가 2006~2007 시즌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첼시를 제치고 4년 만의 정상탈환에 성공했고,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인테르밀란이 일찌감치 우승축배를 들었다. 하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숙적’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승점 2점차로 치열한 우승경쟁을 벌이고 있다.
맨유-첼시 내일 새벽 충돌=맨유의 우승 확정으로, 10일 오전 4시(한국시각)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리는 맨유와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시즌 37차전(MBC-ESPN 생중계)은 다소 맥 빠진 대결이 됐다. 하지만 리그 3연패 꿈이 날아간 첼시로서는 안방에서 맨유를 잡고 자존심을 세워야 할 상황. 게다가 두팀은 19일 뉴웸블리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축구협회컵(FA)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어, 이번 대결은 전초전 성격으로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첼시 골잡이 디디에 드로그바가 시즌 19골로 득점 1위,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7골로 바짝 추격하고 있어 두 경기 남은 상황에서 득점왕 경쟁도 볼만하다.
R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추격=레알 마드리드는 7일 세비야와 안방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둬, 19승6무8패(승점63)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19승8무6패(승점65) 1위인 FC바르셀로나와 승점 2점차. 두팀 모두 5경기씩 남겨놓고 있어 예측불허다.
이 때문에 시즌 한때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는 홈팬들로부터 뜨거운 성원을 받고 있다.14일 에스파뇰과의 시즌 34차전 안방경기 입장권은 이미 매진됐다고 홈페이지는 전하고 있다. 매진사태는 벌써 시즌 13번째.
레알 마드리드는 세비야와 경기에서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유에서 이적한 골잡이 뤼트 판 니스텔로이(2골)와 브라질 출신 호비뉴(1골) 활약으로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FC바르셀로나는 전날 레알 소시에다드와 원정경기서 2-0으로 이겨 승점 3을 보태며 단독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니스텔로이가 시즌 20골로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고, FC바르셀로나의 호나우지뉴가 17골로 4위에 올라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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