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2·FC서울). 사진 연합
박주영 발등에 부종…5월말께 볼 수 있을듯
‘잠자는 공격수’ 박주영(22·FC서울)은 언제 깨어나나?
박주영은 지난달 15일 울산전 이후 왼쪽 발등 통증을 느껴 한달 가까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영진 서울 코치는 “12일 전북전이라도 조커 출전을 기대했지만 현재로선 물음표”라며 안타까워했다.
박주영의 재활을 돕고 있는 전민규 서울 트레이너는 복귀 시기가 더 늦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발등에 반복적으로 자극이 가해지면서 피로가 누적돼 발등뼈가 멍 들고 부어있다. 부종 현장으로 보면 된다. 통증은 많이 사라졌지만, 운동할 때 지장을 느낄 정도의 통증이 남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전 트레이너는 “중거리는 자기 능력껏 뛰고 있지만 20~30m 짧은 거리는 자신 최고속도의 70~80% 정도만 달리고 있다. 체중을 싣는 방향 전환 등은 아직도 정상 수준에 올라오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피로 누적은 시간이 좀 필요하고 변수도 많다. 복귀 목표를 3주 후로 잡고 재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5월 말이나 그라운드에 정상적으로 설 수 있다는 얘기다. 박주영은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한 채 재활훈련만 하고 있다.
박주영 정조국 등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서울은 경남(4월29일), 수원(2일)전에서 모두 3골씩 내주며 최근 3경기 1무2패로 부진에 빠져있다. 20살 때 ‘축구 천재’로 불리며 신드롬을 일으킨 박주영도 국가대표팀 탈락에 이어 K리그 마저 뛰지 못하는 불운에 사로잡혔다. 박주영이 없는 사이 한동원(성남) 이근호(대구) 이승현(부산) 등 또래 공격수들까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영진 코치는 “주영이 표정을 보면 많이 미안해하는 것 같다. 그러나 감독님은 주영이에게 ‘경기에 못 나가도 오히려 공부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라’며 격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사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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