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지성은 그 어디서 웃고 있을까

등록 2007-05-14 19:56수정 2007-05-14 22:11

막내린 프리미어리그…설기현 4호 ‘피날레’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승이 확정된 가운데 13일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38차전은 1부리그 ‘잔류전쟁’으로 불을 뿜었다. 위건, 셰필드, 웨스트햄. 세 팀 중 하나는 2부리그로 떨어져야 했다. 마지막 일정도 짓궂었다. 위건과 셰필드는 맞대결을 펼쳤고, 웨스트햄은 우승이 확정된 맨유 안방으로 찾아갔다.

640억 전쟁의 승자들= 위건 데이비드 언스워스가 전반 추가시간 터뜨린 2-1 결승 페널티골이 640억원 짜리 골이 된 셈이다. 위건은 이날 승리로 셰필드와 승점(38)이 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강등권(18~20위)을 벗어났다. 이날 지면 강등 1순위였던 웨스트햄도 맨유를 1-0으로 누르고 15위에 올라 내년 시즌을 보장받았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딜로이트는 지난 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프리미어리그 승격이 확정된 2부리그 팀 버밍엄시티와 선덜랜드가 다음 시즌 최소한 3500만파운드(642억원)의 수입을 보장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금액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순위에 관계없이 20개 팀에게 배당할 예상 최저금액이다. 딜로이트는 “시즌 뒤 강등되더라도 그 후 2년 동안 매 시즌 1000만파운드의 배당금을 받는다”면서 “이는 2007~2008 시즌 방송중계권료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설기현 시즌 4호= 레딩FC 설기현은 블랙번 로버스와 원정경기에서 전반 36분 시즌 4호골을 터뜨렸다. 3-3으로 비긴 레딩(승점 55)은 7위 볼턴(승점56)에 밀려 유럽축구연맹(UEFA)컵 진출에 실패했다. 설기현은 이날 골로 이번 시즌 27경기에 나와 4골 4도움을 기록했다. 풀럼과 안방경기에 선발 출장한 미들즈브러 이동국은 후반 23분까지 최전방 공격수로 뛰었지만 데뷔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박지성(맨유)은 5골·2도움, 이영표(토트넘)는 공격포인트 없이 시즌을 마감했다.

득점왕은 에버턴전에서 20번째 골을 터뜨린 첼시 디디에 드로그바에게 돌아갔다.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이적해 2004~2005 시즌부터 첼시 유니폼을 입은 드로그바(코드티부아르)는 아프리카 출신 선수로는 처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맨유, 허찔린 한방

웨스트햄 테베스 결승골

그의 발끝에서 기적같은 골이 터지자, 올드 트래퍼드 관중석에서 초조하게 경기를 지켜보던 고령의 에게르트 마구누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구단주는 어린애처럼 만세 부르며 펄쩍펄쩍 뛰었다. 스탠드 한켠에 자리잡은 웨스트햄 원정팬들도 난리가 났다.
프리미어리그 최종순위
프리미어리그 최종순위

이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든 건, 바로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카를로스 테베스(23). 13일(현지시각) 비가 뿌리는 가운데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벌어진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 마지막 38차전. 웨스트햄 최전방 공격수 테베스는, 이미 우승을 확정해 대미를 장식하려던 맨유를 향해 전반 45분 감각적인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7만5천여 맨유팬을 허탈하게 만든 주인공이 됐다. 또 이날 패했으면 2부리그(챔피언십)로 추락할 위기를 맞았던 웨스트햄의 구세주가 됐다. 웨스트햄 1-0 승리.

테베스는 지난해 여름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들며 웨스트햄에 이적했다. 하지만 지독한 부진으로 추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3월4일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에서 데뷔골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더니 리그 막판 팀을 기적적으로 구해냈다. 입단 뒤 데뷔골을 터뜨리기까지 그라운드에서 걸린 시간은 무려 1146분. 16경기 동안 단 한골도 넣지 못하고 헤맸다. 그의 부진으로 웨스트햄은 리그 하위권을 맴돌았고, 2부리그 탈락위기까지 맞았다. 시즌 34차전까지도 그랬다.

하지만 시즌 남은 4경기에서 기적같이 전승을 올리며 리그 15위로 마쳤고, 그 영웅은 바로 테베스였다. 테베스는 중대고비처이던 볼튼 원더러스와 시즌 37차전에서도 2골 1도움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