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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성적’에 목맨 대학입시 바뀔까

등록 2007-05-15 20:40수정 2007-05-16 00:15

협회, 대회 성적증명 발급 않기로…“특기생 수업 참여” 견수렴 나서
공부하는 선수가 가능하려면?

우선 ‘입학은 성적순이 아니다’는 게 대한축구협회 생각인 듯 하다. 축구협회는 내년부터 체육특기생들을 위해 발급하던 학교별 대회 성적증명서를 없애기로 방침을 정하고 의견수렴에 나섰다. 축구협회 기획실 송기룡 부장은 15일 “학교 단위로 발급하던 대회 성적증명서를 없애고 선수개인 기록(출전 횟수 등) 확인서를 발급하는 방식으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이날 대학교 축구부 감독들과 비공개 토론회를 열었다.

현재 고교 선수들이 체육특기생으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선 전국 대회에서 개인 종목 3위, 단체종목은 4강이나 8강 안에 들어야 한다. 무리한 연습과 학부모·학생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인적자원부는 2004년 ‘학교체육 기본방향’을 수립해 성적 위주의 선발제도 개선을 요구했지만 학교에선 외면해왔다.

이번 결정은 대회 성적 위주의 특기생 선발 방침을 바꿔 궁극적으로 중고교 선수들의 수업 참여를 유도하려는 목적에서 이루어졌다. 축구협회는 전국 규모 대회를 줄이는 대신 주말리그제 도입을 대안으로 내놓은 상태다.

하지만 협회 의도와 달리 특기생을 뽑는 대학교의 입시전형이 바뀌지 않는 한 ‘공부하는 선수’는 먼 얘기라는 게 현직 지도자들의 생각이다. 경기도 성남의 한 고교 축구팀 감독은 “대학에서 성적증명서를 요구하는 한 전국대회 성적에 목 매달 수밖에 없다”고 했다. 대학 입시에 필요한 건 오직 전국대회 성적 뿐인 현실에서 선수들이 공부를 할 동기가 없다는 지적이다.

송기룡 부장은 “‘다른 종목과의 형평성은 어떻게 맞출지’ ‘출전 횟수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게 가능할지’ 등에 대해 대학 지도자들 지적이 있었다”며 “협회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고 전했다. 송 부장은 “오는 7월 학생과 학부모, 학교 관계자를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고, 동시에 교육부와 협조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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