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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첼시 ‘최후의 전쟁’

등록 2007-05-18 20:09수정 2007-05-18 20:33

맨유-첼시 FA컵 대결 일지(맨유 8승1무1패로 우세)
맨유-첼시 FA컵 대결 일지(맨유 8승1무1패로 우세)
FA컵 결승…19일밤 숙명의 라이벌전
경찰·사설경비인력만 4000여명 배치

경기장 입장권 9만장은 벌써 다 팔려나갔다. 암표상이 판 칠 것은 당연한 일. 홈과 원정팀없이 중립경기로 펼쳐질 이번 결승전에 경찰 1500명, 사설경비인력 2500명이 배치됐다니, 축구전쟁을 방불케한다.

잉글랜드 클럽축구 2006~2007 시즌을 마감하는 최후의 축구전쟁이 펼쳐진다. 19일 밤 11시(한국시각) 런던 뉴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 상대는 숙명의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MBC-ESPN )다.

뉴웸블리 스타디움은 축구종가 성지노릇을 해온 웸블리 스타디움을 2000년부터 8억파운드를 들여 리모델링한 것으로 지난 3월 시험개장했다.

9만명을 수용하며, 5000t의 지붕을 지탱해주는 315m짜리 대형아치가 만들어져 장관을 연출한다. 새로 개장한 그라운드에서 136년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 최고 축구대회인 축구협회컵 결승이 열리기에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진출 실패로 8년 만의 트레블 꿈을 날려버린 앨릭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뉴웸블리에서 우리 팀 역사를 보여주겠다”고 벼른다.

퍼거슨 감독은 최전방 골잡이 루이 사아(무릎), 오른쪽 윙백 게리 네빌(발목), 전천후 미드필더 박지성(무릎) 등 주전공백이 있지만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 폴 스콜스 등 막강 공격진이 건재하기 때문이다.

팀 통산 12번째, 자신의 맨유 감독 재임 중 6번째 축구협회컵을 노리는 퍼거슨 감독은 “선수들이 충만한 자신감으로 그라운드에 나타날 것”이라며 “이미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한 선수들이 두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리라고 확신한다. 그 장소가 뉴웸블리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고 말했다.


퍼거슨은 생애 5번째 축구협회컵 우승을 노리는 베테랑 윙플레이어 라이언 긱스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프리미어리그 우승도,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모두 놓친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은 주전들의 줄부상 등에 한탄하고 있으나 뾰족한 대책이 없어 보인다. 미드필더 미하엘 발라크와 골잡이 안드리 솁첸코, 중앙수비수 리카르두 카르발류가 출전하지 못한다. 왼쪽윙백 애슐리 콜, 왼쪽 공격수 아르옌 로번,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 등도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 무리뉴 감독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디디에 드로그바의 활약에 기대를 거는 수밖에 없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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