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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일화의 빛과 그림자

등록 2007-05-24 18:39

성남 일화의 빛과 그림자
성남 일화의 빛과 그림자
김경무 선임기자의 축구오디세이
성남 일화의 경기력, 요즘 정말 대단합니다. 김두현 최성국 김동현 모따 조병국…, 스타급 선수들도 넘쳐나고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8승3무 무패행진으로 단독선두를 질주 중입니다. ‘짱짱한’ 포백수비진에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조직력, 14개 팀 중 최고플레이를 펼쳐보인다고 축구인들은 입을 모읍니다.

23일 200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안방경기에서도, 탈락위기에 몰린 성남은 중국의 산둥 루넝을 3-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습니다. 2골차로 승리해야 8강이 가능한 상황이었는데 대승을 거두고 정상을 넘보고 있습니다.

선수 면면을 보면, 구단이 그동안 스타급 선수 확보에 얼마나 많은 투자를 했나 알 수 있습니다. 공격수 김동현 최성국 한동원, 미드필더 김두현, 수비수 박진섭 조병국 김영철, 골키퍼 김용대…. 이들 모두 성남이 다른 구단에서 스카우트한 전·현 국가대표 선수들입니다. ‘외인부대’들인 셈이죠.

김학범 감독을 비롯한 성남 선수단의 열정과 노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1995년 일화 천마 시절, ‘승부사’ 박종환 감독이 무명 선수들을 조련해 프로축구 3연패 금자탑을 쌓을 때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러나 성남 일화가 그들이 꿈꾸는 ‘한국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난제도 적지 않다고 봅니다. 최근 일입니다. “우리는 와 이리 관중이 없노?” 구단 최고위층이 이런 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팀 성적은 최고인데, 안방에 관중이 오지 않는다. 왜 그런가?’

그래서 프로축구연맹 회장이기도 한 곽정환 구단주는 “스탠드를 채우라”고 구단 사무국에 불호령을 내렸습니다. 과거 성남 프런트들은 “우리는 안된다. 통일교 구단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며 마케팅 활동에 매우 소극적이었다고 합니다. 홈 경기 때도 고작 플래카드 내거는 비용으로 350만원 정도 지출했다고 합니다. 요즘은 탄천종합운동장으로 홈구장을 옮겨 고정팬도 점점 늘고 있다고 하니 고무적입니다.

김경무 선임기자
김경무 선임기자
성남 일화는 여러모로 명문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는 조건을 두루 갖췄습니다. 서울 인근 성남을 연고로 하고 있고, 감독이나 선수들 기량도 뛰어납니다. 아시아 정상권이죠. 다만 수원 삼성이나 FC서울 등에 비해 서포터스도, 고정팬도 아직 미흡합니다. 성남 일화가 마케팅 활동강화와 서포터스 확대 등에도 열을 올려 명실상부한 명문클럽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봅니다.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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