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2008 시즌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자리를 위협할 강력한 대항마가 나타났다. ‘제2의 호날두’로 불리는 포르투갈대표팀 측면공격수 나니(20).
맨유는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 리스본 소속의 나니를 영입하기로 두 구단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맨유는 또 FC포르투 소속인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안데르손(19) 영입에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스포르팅 리스본은 나니의 이적료가 2550만유로(320억원)라고 밝혔고, 포르투갈 언론은 안데르손도 비슷한 몸값에 맨유로 가게 됐다고 전했다.
왼쪽공격수인 나니는 이번 주말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벨기에와 예선전에 나서는 포르투갈대표팀에 뽑혔다. A매치 5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 나니는 같은 포르투갈 출신으로 맨유에서 측면공격수로 2006~2007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교돼 왔다.
나니가 맨유에 입단해 주전으로 발돋움할 경우, 무릎수술을 받고 현재 재활 중인 박지성의 입지도 크게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 박지성 라이언 긱스의 3자 경쟁구도에 나니가 합류하기 때문이다.
나니는 스포르팅 리스본 ‘유스시스템’이 길러낸 유망주로, 18살에 팀에서 데뷔해 포르투갈리그에 모두 29회 출전해 5골을 기록했다. 안데르손도 다음달 베네수엘라에서 열리는 남미축구 국가대항전 코파아메리카에 출전하는 브라질대표팀에 선발된 기대주다.
맨유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잉글랜드 출신 미드필더 오언 하그리브스 영입도 성사단계에 이르러, 다음 시즌 팀 칼러에 적잖은 변동이 예상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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