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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감독도 주장도 “넘버 텐, 넘버원!”

등록 2007-06-03 16:07수정 2007-06-04 13:26

이천수(오른쪽)가 네덜란드의 지오바니 반 브롱크호스트와 공중 볼을 다투고 있다. 박종식 기자 <A href="mailto:anaki@hani.co.kr">anaki@hani.co.kr</A>
이천수(오른쪽)가 네덜란드의 지오바니 반 브롱크호스트와 공중 볼을 다투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입천수’는 옛말, 슛·돌파 일품 “영국에서 누가 왔나?”
“넘버 텐(10번)” “긴머리 10번”….

짜기라도 한 듯 ‘오렌지군단’ 입에선 10번이 흘러나왔다. ‘스트라이커 교과서’로 불린 마르코 판 바스턴 네덜란드 감독은 “10번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혼자 2골을 넣은 반 데 바르트(함부르크SV)도 “10번이 굉장히 빠르고 공간 침투도 좋았다”고 했다. 주장 브롱크호스트(FC바르셀로나)도 “우리가 2-0으로 이긴 건 10번을 잘 막은 덕분”이라고 거들었다. 2일 한국과 네덜란드의 A매치가 끝난 뒤 나온 반응이다.

이천수가 네덜란드 진영을 향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이천수는 이날 맹활약을 보여, 0-2로 완패한 한국팀 체면을 그나마 살려주었다. 박종식 기자 <A href="mailto:anaki@hani.co.kr">anaki@hani.co.kr</A>
이천수가 네덜란드 진영을 향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이천수는 이날 맹활약을 보여, 0-2로 완패한 한국팀 체면을 그나마 살려주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경기 현장에선 “천수 영입하려고 잉글랜드에서 누가 왔나? 천수가 굉장히 열심히 뛰네”라는 축구인들 농담까지 흘러나왔다. 머리띠를 차고 나온 등번호 10번 이천수(26·울산)는 ‘입천수’라는 별명처럼 논란성 발언을 많이 한다는 지적을 듣지만, 그는 실력으로 정면승부했다. 전반 27분 골대 왼쪽 구석으로 향하는 기습 땅볼슛은 상대를 위협할 만했다. 선방에 막히기는 했으나 한국이 보여준 가장 위력적인 슈팅이었다. 빈 공간으로 치고가는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놓기도 했다. 공을 뺏으려는 악착같은 모습에 관중은 박수로 화답했다. 그나마 이천수의 재기발랄한 공격이 없었다면 이날 ‘베어벡 축구’는 더 답답할 뻔 했다.

수비 지향적인 미드필더로 평가받던 김정우(25·나고야)의 공격 성향을 재발견한 것도 작은 소득. 선발로 나와 76분을 소화한 김정우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다가 처진 스트라이커 범위까지 올라가며 공격폭을 넓혔다. 몇차례 실수도 있었지만, 박지성(26·맨체스터)이 수술로 아시안컵에 나올 수 없는 상황에서 김두현(25·성남)마저 체력이 떨어질 경우 김정우 카드가 공격형 미드필더 대안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베어벡 감독은 “전방에서 조재진이 두명의 미드필더에 묶여 고립되기에 상대 미드필더 한명을 묶으려고 김정우를 위로 더 올렸다”고 말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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