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한국시각) 잠비아 북부 킬리라봄브웨의 콩콜라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예선 11조 잠비아-콩고 경기를 보고 나가던 관중 12명이 깔려 숨졌다.
등 외신들은 “경기 뒤 출구에 관중이 몰려 잠비아 팬 12명(남자 9명·여자 3명)이 압사하고 46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원래 경기가 오후 3시였는데 1만8000명 수용 경기장을 꽉 채우느라 1시간 늦게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잠비아는 1997년에도 수단과의 월드컵 예선에서 유사한 사고로 10명이 죽는 사고를 겪었다. 경기는 잠비아가 3-0으로 이겼다.
관중 압사는 경기장 수용인원 초과와 무질서 탓에 종종 일어난다. 지난 96년 과테말라와 코스타리카의 경기에선 정원 4만5000명 경기장에 6만여명이 입장해 경기 2시간 전 관중석 위쪽 팬들이 밑으로 밀려 넘어져 81명이 죽기도 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는 89년 리버풀 팬 96명이 좁은 통로에서 압사한 뒤 입석을 없애고 모든 경기장의 좌석제를 시행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