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A3 챔피언스 컵 1-0패…여 베이징올림픽 진출 힘들어져
한국 남녀축구가 모두 일본 축구한테 덜미를 잡혔다.
지난해 K리그 우승팀 성남 일화는 한·중·일 프로축구 왕중왕전에서 연패하며 체면을 잔뜩 구겼다.
성남은 10일 중국 지난시 산둥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07 A3챔피언스컵 2차전에서 지난해 일본 프로축구 우승팀 우라와 레즈와 만나 0-1로 졌다. 1차전에서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 준우승팀 상하이 선화에 0-3 참패를 당한 성남은 13일 산둥 루넝(중국)과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이 좌절됐다. 2경기 연속 ‘0점 패배’란 수모까지 떠안았다. 2004년 성남, 2005년 수원 삼성, 2006년 울산 현대에 이어 A3 4연패를 노리던 K리그 바람도 어그러졌다. 이날 경기는 K리그 운영을 ‘멍청한 짓’이라고 쏘아붙였던 핌 베어벡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현지에서 관전했다. 성남은 후반에 투입된 최성국이 종료 2분 전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키커로 나선 모따가 실축해 동점 기회마저 날렸다.
한국 여자대표팀도 이날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축구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꼭 이겨야했던 일본과 2-2로 비겨 올림픽 진출이 힘들어졌다. 한국(1승1무2패·골득실 -5)이 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올림픽 진출권을 얻으려면 남은 베트남(8월4일)·타이(8월12일)전에서 크게 이기고, 일본(3승1무·골득실 +11)이 타이와 베트남에 대패하기를 기대해야 한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