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뇰 귀네슈 FC서울 감독
20일 컵대회 4강전
박주영·이을용은 부상, 미드필더 4명은 대표팀 차출.
“이럴 줄 알았으면 일찌감치 포기했을 거”란 말이 나올만 하다. 세뇰 귀네슈 FC서울 감독이 18일 팀 훈련에서 털어놓은 한탄이다. 정규리그와 똑같이 컵대회에 전력을 기울인 FC서울이 얻은 성적표는 B조 1위(6승3무1패·승점 21)로 4강 직행. 하지만 주전 공격수들이 돌아가며 부상에 시달렸고, 수비 중심인 이민성도 무릎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빠지는 등 희생이 너무 컸다.
여기에 이청용 기성용 송진형 김동석 등 주전 미드필더 4명이 30일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20살 이하 세계청소년축구에 모조리 뽑혀 팀을 떠나있는 상태. 귀네슈 감독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준결승엔 1.5군을 내보낼 수밖에 없다”는 말로 절박한 처지를 드러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성남을 4-1로 누른 수원 삼성은 울산 현대 안방으로 찾아가 결승 진출을 노린다. 컵대회에서 5연승을 올리고 있는 수원은 최근 2경기 9골을 터뜨리며 공격력이 최고조에 올라있다. 나드손-에두를 앞세운 ‘용병’ 투톱에 김대의-이관우가 미드필더로 나선다. ‘호화군단’답게 벤치엔 안정환·백지훈이 대기한다. 국가대표에 뽑힌 울산 이천수와 우성용은 아시안컵에 나가기 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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