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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차·포 뗐다고? “졸에겐 후퇴란 없다”

등록 2007-06-24 18:58

29일 이라크 평가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이동국이 24일 서귀포시 강창학구장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드리블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29일 이라크 평가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이동국이 24일 서귀포시 강창학구장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드리블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베어벡호 서귀포 훈련돌입
이동국 “평가는 대회뒤에”
“차(車)·포(包) 떼고 나가냐고 그러던데요?”

김상식(성남)은 주변에서 이런 말을 많이 듣는다고 했다. 박지성·이영표·설기현·김남일 등이 수술을 받아 대표팀에서 빠진 탓이다. 그는 “개의치 않는다. 우리 23명 졸(卒)들이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장기에서 ‘졸’은 한칸씩 움직이지만, 앞과 옆으로만 갈 뿐 뒤로는 물러설 수 없다. 상대 길목을 막는 최전방 수비수이고, 낱개는 약해도 2개 이상 붙어있으면 위력적인 공격수가 된다.

서귀포에 모인 한국 축구대표팀도 ‘졸’같은 배포와 조직력을 키울 수 있을까.

23명 태극전사들이 2007 아시안컵(7월7~29일)을 앞두고 23일부터 1차 소집장소 서귀포에서 훈련에 들어갔다. 서귀포는 2002 한-일월드컵 때 거스 히딩크 감독이 마지막으로 조직력을 다진 땅이다.

아시안컵은 아시아대륙 최강자를 뽑는 큰 대회지만, 병역혜택같은 당근책이 없어 선수들이 월드컵·아시아경기대회처럼 필사적으로 달려들까하는 우려도 나온다.

핌 베어벡 감독은 비가 흩뿌리는 첫날부터 미니게임 등으로 1시간 남짓 강하게 훈련하며 선수들을 채찍질했다. 그는 “조직력 극대화가 최우선 목표다. 선수들이 자기 임무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며 24일부터 하루 두차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포백수비와 김남일이 빠진 미드필더들의 호흡과 협력 압박, 박지성이 없는 공격진을 향한 빠른 공격 전개 등이 훈련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베어벡 감독은 김남일을 대신할 주장 결정도 잠시 미뤘다. 이운재(수원)·김상식 등으로 압축되고 있으나, “그 선수들도 주전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숙제가 있다”며 선수단 전체에 긴장을 주문했다.

왼무릎 통증을 호소했던 이동국(미들즈브러)은 둘째 날부터 미니게임에 참가하는 등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이동국은 “대표팀 전력이 약하다고들 하는데 나머지 선수들이 그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겠는가. 여기 선수들도 한국을 대표해 모였다. 대표팀 평가는 대회 뒤 내려달라”고 했다.

베어벡 감독의 극찬을 받고 있지만 정작 소속팀에선 출전이 적어 걱정을 자아냈던 이호(제니트)는 “쓸데없는 걱정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용대(성남)와 수문장 자리 다툼을 벌이는 최고참 이운재도 “아시안컵 47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임하겠다. 후배들에게도 자신의 모든 것을 뽑아내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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