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놀 귀네슈 FC서울 감독(왼쪽) 김정남 울산현대 감독(오른쪽)
“이없으면 잇몸으로”
팀 간판스타들이 대부분 빠졌다. 부상이다, 각급 대표팀 차출이다 뭐다 해서. 상반기 K리그 결산무대인데, 왠지 허전하다. 그래도 두팀 골수팬들은 열띤 응원을 준비하며 벌써부터 난리다.
FC서울과 울산 현대가 27일(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07 삼성하우젠컵 결승전(SBS스포츠생중계)을 벌인다. 지난 대회 챔피언 FC서울은 베스트11을 꾸리기 힘든 상황. 박주영·이을용·이민성·두두·김한윤·박요셉 등이 부상으로 못 나온다. 정조국도 제 컨디션이 아니다. 수비수 김치곤은 아시안컵 축구대표팀에 차출됐고, 기성용·이청용·김동석·송진형은 20살 이하 청소년축구대표팀에 뽑혀 캐나다에 가 있다. 셰놀 귀네슈 감독(왼쪽)은 한숨 밖에 나올 게 없다.
귀네슈 감독은 고심 끝에 김은중-심우연을 투톱, 이상협-고명진-김태진-윤홍창을 허리, 아디-이정열-곽태휘-최원권을 수비진에 배치하는 전술을 준비했다. 지난 2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컵대회 4강 플레이오프 승부차기에서 선방하며 팀 승리를 이끈 골키퍼 김병지의 활약이 기대된다.
울산 현대도 사정은 비슷하나 그래도 나은 편이다. 간판 공격수 이천수·우성용·오장은이 아시안컵에 차출됐지만, 정경호·양동현이 있다. 5경기 무실점 행진 중인 골키퍼 김영광도 존재감이 묵직하다.
김정남 울산 감독(오른쪽)은 양동현과 정경호를 투톱, 알미르-현영민-임유환-김영삼-이종민을 중원, 유경렬-박병규-박동혁을 수비진에 포진시켜 우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두팀은 올해 지난 4월15일 한차례 맞붙었는데 0-0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우승상금 1억원의 주인공은 어느 팀이 될까?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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