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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미’ 친듯 쏴댔지만 전광판은 1-1

등록 2007-07-01 18:44

한국의 신영록(왼쪽 두번째)이 1일 2007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 월드컵 D조 미국과의 1차전 전반 38분 1-1 동점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몬트리올/연합뉴스
한국의 신영록(왼쪽 두번째)이 1일 2007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 월드컵 D조 미국과의 1차전 전반 38분 1-1 동점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몬트리올/연합뉴스
한국,미국과 비겨…같은조 브라질, 폴란드에 충격패

“그렇게 상대를 압도했는데, 비기다니….”

2007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 월드컵 한국과 미국의 D조 첫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실. 통역을 하던 FIFA 담당관이 궁금했는지 기자들을 제치고 질문을 던진다. ‘제3자’인 그가 보기에도 안타까운 결과였다. 이어 질문한 외신기자들도 한결같았다.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결과를 어떻게 보느냐?” “오늘 결과가 2차전에 어떤 영향을 줄 것 같으냐?”

‘목표는 4강’이라던 조동현 감독의 호언장담이 허튼 소리가 아니었다. 조별리그 첫날인 1일(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첫 경기에서 한국대표팀은 슈팅 8-2, 유효슈팅 4-1에서 보듯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결과는 1-1. 좋은 과정이 좋은 결과로 직결되는 건 아니었다.

3-5-2 포메이션을 갈고 닦은 한국은 10개 톱니바퀴에 기름을 칠한 듯 잘 굴러갔다. 5명의 미드필더들은 공수를 넘나들며 중앙을 지배했다. 수비를 도와 5백을 만들고 공격 땐 최전방 공격수들과 함께 4톱을 형성했다. 중앙과 좌우측면을 가리지 않는 공격루트도 알찼고, 수비수가 길게 찔러주는 공간패스도 일품이었다.

조 감독은 무승부 원인을 ‘정신적인 면’에서 찾았다. 선수들이 지나치게 긴장한 나머지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전반 16분 역습으로 첫골을 내줘 힘든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는 것. 전반 38분 심영성(제주 유나이티드)의 도움을 받은 신영록(수원 삼성)이 동점골을 뽑기까지 걸린 시간은 19분. 한국은 그 사이 두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지만 해결을 짓지 못했다. 동점골을 뽑느라 끌어다 쓴 발놀림은 후반 20분 이후 체력이 빠르게 떨어지는 원인이 됐다.

앞선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선 전반 23분 선제골을 지킨 폴란드가 최강 브라질을 1-0으로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브라질은 4분 뒤 상대 수비가 퇴장당해 10명을 상대로 싸웠지만 개인기에만 의존하며 맥없이 무너졌다. 브라질은 한국이 2차전(4일 오전 8시45분)에서 만나야 할 상대. 같은 결과에 대해 해석은 조금씩 달랐다. 대한축구협회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브라질이 첫 경기에서 졌다는 건 우리에게 불리한 결과”라고 했지만, 조동현 감독은 “1무나 1패나 똑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1일 전적
1일 전적
이날 오타와에서 열린 E조 경기에선 북한과 파나마, 아르헨티나와 체코가 모두 득점없이 비겼다. 북한 역시 비교적 손쉬운 상대였던 파나마를 거세게 밀어붙였지만 골을 터뜨리는 데 실패해 남은 2경기 부담이 더 커졌다.

몬트리올/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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