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조재진이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슈팅 훈련을 하며 골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연합뉴스
베어벡호 5일 밤 우즈벡 평가전…조재진 원톱 가능성
출정전야에 부르는 승전가는 발걸음을 더 가볍게 만들 것이다.
‘핌 베어벡호’가 5일(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 축구대표팀과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경기 다음날 오후 2007 아시안컵(7~29일) 참가를 위해 인도네시아로 떠난다.
베어벡 감독은 “팬들은 좋은 결과를 기대하겠지만, 난 좋은 내용을 원한다”고 했다. 그는 “공·수에서 자기 임무를 얼마나 이해하고 서로 협력하는지 선수들의 조직력을 살펴보겠다”면서 “이라크(3-0승·6월29일)전과 비교해 변화가 많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따라서 엉덩이 관절이 좋지않아 이라크전에 쉰 조재진(시미즈)의 원톱 출격이 예상된다. 조재진도 “아픈 곳이 없다. (이)동국이 형이 이라크전에서 잘 하는 것을 보고 자극받았다”며 각오를 다졌다. 감독이 아시안컵 상대국들의 밀집수비를 대비해 4일 집중 점검한 이동국-우성용, 이동국-조재진 등의 ‘투톱 시스템’을 잠시 가동할지도 관심사다.
베어벡 감독은 지난달 2일 네덜란드전에 이어 김정우(나고야)를 다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워 그의 ‘공격성’을 깨운다. 이라크전에 뛴 김두현(성남)은 4일 훈련 도중 허리 타박상으로 그라운드에 쓰러지기도 해 김정우에게 자리를 양보할 듯 보인다. 김정우는 “대표팀에 오면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는데, 나도 앞으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공간을 찾아 많이 움직이겠다”고 했다. 감독은 김정우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워줄지 지켜보고 있다.
수비라인도 싹 바뀐다. 감독은 이라크전과 다른 ‘김동진(제니트)-김진규(전남)-강민수(전남)-송종국(수원)’ 조합으로 수비진을 점검한다. 김진규는 이라크전에 이어 또 중앙수비를 맡을 것으로 보여 아시안컵 주전 자리를 강력히 ‘찜’했다.
아시안컵 본선에 출전하는 우즈베키스탄은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58위로 한국(51위)보다 낮다. 한국이 역대 전적 3승1무1패로 우위.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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