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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훈, 워~ 360도 회전 드리블!

등록 2007-07-05 20:40

신광훈은 브라질 미드필더 리마를 상대로 ‘마르세유 턴’(360도 회전 드리블)을 선보였다.
신광훈은 브라질 미드필더 리마를 상대로 ‘마르세유 턴’(360도 회전 드리블)을 선보였다.
청소년축구대표팀 신광훈
브라질전서 ‘마르세유턴’
동영상 화제 깜짝스타로

“얼떨결에 했는데…, 인터넷에 떴던데요?”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신광훈(20·포항 스틸러스)이 웃는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온 뒤 처음 선 카메라 앞이다. 2007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 월드컵 조별리그 D조 브라질과의 2차전 다음날인 5일(한국시각). 신광훈은 회복훈련장에서 취재진의 관심 대상이었다.

2경기 연속 풀타임 출장한 신광훈이 ‘뜬’ 이유는 전날 브라질전에서 보여준 화려한 개인기 덕분이었다. 신광훈은 전반 13분께 브라질 미드필더 리마를 상대로 ‘마르세유 턴’(360도 회전 드리블)을 선보였다. 마르세유 턴이란 은퇴한 프랑스 마르세유 출신 축구스타 지네딘 지단(35)이 즐겨 사용하던 드리블 기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가끔 보여준 적이 있지만 실전에선 좀처럼 적용하기 힘든 고난도 기술. 당연히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선 이날 동영상이 떠돌며 화젯거리가 됐다.

포철공고를 졸업하고 2005년 포항에 입단한 신광훈은 20살 이하 대표팀 오른쪽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선수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마르세유 턴을) 보여주겠다”고 했지만 사실 신광훈의 진가는 부지런한 플레이에서 발휘된다. 이청용(FC서울)과 신광훈이 발을 맞춘 오른쪽 공격은 세계무대에 내놓아도 전혀 부족하지 않을 정도. 수비 땐 어느 새 오른쪽 윙백으로 변신한다.

신광훈(20·포항 스틸러스)
신광훈(20·포항 스틸러스)
“성경읽기가 취미”일 정도로 독실한 크리스천 신광훈은 경기장 밖에선 수줍음 많은 얌전한 20살 청년이다. 동갑내기 송진형(FC서울)과 1년 동안 같은 방을 쓰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왜냐고 물었다. “진형이가 좋은 말을 많이 해줘요. ‘길 가는 여자들 보는 것만으로도 죄’라고 성경에 나와 있대요.” 카메라 앞에 선 그는 가끔씩 표정관리가 안돼 어색한 웃음을 짓기도 하지만 “23일(결승전)까지 있다 돌아가겠다”고 할 만큼 당찬 20대이기도 하다.

“이번 멤버들로 K리그 팀을 만들면 중위권 정도는 하지 않겠냐?”며 웃는 신광훈의 목표는 단 하나. 대한민국 최고의 오른쪽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다. “미드필더든, 윙백이든 상관없어요. ‘한국축구 역사상 오른쪽은 신광훈이 최고였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몬트리올/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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