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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이근호·오범석 ‘아시안컵을 부탁해’

등록 2007-07-06 19:06수정 2007-07-06 21:00

김경무 선임기자
김경무 선임기자
[김경무 선임기자의 축구오디세이]

핌 베어벡호는 과연 저 멤버로 아시안컵에서 어떤 성적을 올릴까? 5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최종평가전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지만, 가늠하기 어려웠습니다. 주요 포지션은 여전히 경합 중이고, 누가 베스트11감인지 분간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29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서귀포)에서 3-0 깔끔한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이날도 골잡이 조재진의 눈부신 골 결정력으로 2-1로 승리해, 일단 선수들은 자신감을 가지고 장도에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베어벡 감독은 우승이 목표라 했지만, 넘어야 할 봉우리들이 많아 보입니다. 조별리그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후텁지근한 날씨, 아시아축구연맹에 새롭게 편입된 오스트레일리아를 비롯해 이란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강력한 우승후보들 ….

염기훈·이근호·오범석
염기훈·이근호·오범석

1988년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 수비수로 출전했던 박경훈 17살 이하 청소년축구대표팀 감독에게 물어봤더니, “한국이 아시아 최강이라 하지만, 비슷한 전력의 팀이 여섯 나라나 돼 중요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우승은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는 “당시 최강멤버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는데,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실제 정해원 이태호 김주성 변병주 황선홍 등 황금멤버를 앞세운 한국은 아랍에미리트연합(1-0) 일본(2-0) 카타르(3-2) 이란(3-0)을 연파하며 4전 전승을 거두는 등 파죽지세였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승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져 28년 만의 정상탈환을 눈앞에서 놓쳐야 했습니다. 그 뒤 다시 19년, 월드컵 4강 신화까지 창조한 한국축구는 아직 아시안컵 우승트로피를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이번엔 가능할까요? 최근 새롭게 떠오른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싶습니다. 특히 설기현의 공백을 틈타 왼쪽측면 공격수로 확실히 자리잡은 염기훈(24·전북 현대), ‘바람의 아들’ 이근호(22·대구FC), 오른쪽 윙백 오범석(23·포항 스틸러스) 등 3명을 주목하고 싶습니다. 염기훈이 우즈베키스탄 경기 전반 9분 정확한 왼발 센터링으로 조재진의 헤딩골을 도운 장면은 정말 멋졌습니다. 왼발을 잘 쓰는 염기훈은 개인기에 의한 돌파도 좋고 슈팅도 강력합니다. 측면공격수인 이근호는 빠릅니다. 오범석도 이라크 평가전에서 빠른 측면돌파에 이은, 자로 잰 듯한 센터링 두개로 한국팀 승리의 밑돌을 놨던 기대줍니다. 이들 3인방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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