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머리아픈 베어벡 ‘지단 머리’ 될라

등록 2007-07-12 19:21수정 2007-07-13 00:43

11일 밤 아시안컵 한국-사우디 경기에서 베어벡감독이 심판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11일 밤 아시안컵 한국-사우디 경기에서 베어벡감독이 심판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1차전 무승부로 남은 경기 부담 더 커져
바레인 사령탑은 코엘류 짐싸게한 감독
핌 베어벡(51) 감독의 머리숱이 그새 많이 줄었다. 그는 “아버지도 동생도 머리카락이 많이 빠졌는데, 유전 탓”이라고 했다. 요즘 같은 성적이라면 스트레스 받아 머리카락이 더 빠질지도 모른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2007 아시안컵 본선 D조 사우디아라비아와 벌인 1차전에서 최성국(성남)이 선제 머리받기슛을 성공하고도 벌칙차기를 내줘 1-1로 비겼다. 우승 후보 ‘빅5’ 중 C조 이란만 겨우 승리(2-1)했을 뿐 한국·일본·호주·사우디 등은 1차전에서 모두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축구가 또 1차전을 놓치고 2·3차전 부담을 키우는 악습관을 되풀이한 것이다.

조 꼴찌(1패) 바레인은 한국과 2차전(15일)에서 지면 보따리를 쌀 준비를 해야 하는 탓에 배수진을 칠 게 자명하다. 바레인 사령탑이 밀란 마찰라 감독이란 것도 껄끄롭다. 그는 2003년 오만대표팀을 맡았을 당시 아시안컵 예선에서 한국을 3-1로 눌러 당시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 감독을 사임시킨 인물이다. 친형과 같이 바레인 대표팀에서 뛰는 알라 후베일은 “이곳에 와 할머니가 돌아가신 소식을 듣고 1차전에 집중하지 못했다. 한국전엔 다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04 아시안컵 득점왕 출신이다.

바레인을 넘더라도 조 1위를 하려면 3차전(18일) 인도네시아를 꼭 잡아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가능성이 높다. D조 유일하게 1승을 챙긴 인도네시아도 사상 첫 아시안컵 8강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다. 한국 교민들이 걱정한 최악의 시나리오다. 교민들은 “가뜩이나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이 극성맞아 충돌 우려가 있는데, 한국과 인도네시아전이 중요한 일전이 돼 버리면 더 흥분할 것이다. 아마 그날 경기에 교민들의 응원 수가 확 줄어들거나, 전반만 보고 일찌감치 돌아가는 사람도 생길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8만명 넘게 수용하는 경기장에 꽉 들어찰 인도네시아 응원단도 부담 요소다.

베어벡 감독은 “바레인전에서 비기면 인도네시아전이 힘들어지니 바레인전에서 꼭 승점 3점을 잡고 가겠다”고 했다. 조재진(시미즈 에스 펄스)도 “바레인이 뒷공간을 노출하는 약점이 있더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동국(미들즈브러)이 사우디전 막판 투입돼 실전감각을 조율했고, 40도까지 열이 올랐던 이천수(울산)는 “첫 경기에 쉬면 다음 경기에 못 나갈 것 같아 20분 정도 뛰겠다고 했다”며 사우디전을 강행하는 의욕도 보였다.

베어벡 감독은 자신의 이름을 빗대 국내팬들이 붙인 ‘곰가방’이란 별명을 알고 있다고 한다. 그 가방에서 어떤 승리 카드를 꺼내들지 궁금하다. 한편, 공동개최국 태국은 12일 밤 방콕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오만을 2-0으로 누르고 1승1무 조 선두로 나섰다. 자카르타/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