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공격수 알라 후바일(25·쿠웨이트SC) 이동국(28·미들즈브러) (왼쪽부터)
영광을 다시 한번…
아시안컵 역대 ‘득점왕’ 이동국-후바일
15일 한-바레인전 “첫 승 축포는 내가” 첫승 사냥을 위해 ‘득점왕’과 ‘득점왕’이 만난다. 이동국(28·미들즈브러)은 2000년 레바논 아시안컵에서 6골로 득점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오른 무릎이 아팠지만 붕대를 감고 출전을 강행해 골을 뽑아냈다. 2004년 대회는 알라 후바일(25·쿠웨이트SC)의 존재를 알렸다. 그는 5골을 꽂아 바레인을 아시안컵 출전 사상 최고성적인 4위까지 끌어올렸다. 득점왕을 나눠가진 이들의 대결 무대는 15일(한국시각 밤 9시35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경기장에서 열리는 2007 아시안컵 D조 2차전(MBC-TV생중계). 1차전에서 비긴 한국과 1패를 안고 있는 바레인 모두 패배는 치명타가 된다. 1차전 때 조재진(시미즈 에스 펄스)에게 원톱 선발을 내주고 후반 막판 투입된 이동국은 왼무릎 통증이 사라져 출전 시간을 더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몸이 좋다. 아팠던 기억을 지우고 나 자신을 믿고 뛰겠다”고 했다. 후바일은 인도네시아와의 1차전에서 부진했다. 그는 “이곳에 도착해 할머니 사망 소식을 들어 집중하지 못했다. 집으로 전화해 참 많이 울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전은 다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핌 베어벡 감독은 “바레인전에서 비기면 인도네시아전에서 힘들어지기 때문에 꼭 승점 3점을 잡고 가겠다”고 했다. 바레인전 승리로 조 1위의 유리한 고지를 점해야 C조 1위가 예상되는 이란을 8강에서 피할 수 있다. 1차전에서 결장했던 김동진 이호(이상 제니트) 송종국(수원 삼성) 등이 출전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어벡 감독은 경기 이틀 전인 13일 첫 시내 외출을 허용하며 선수들의 심신 피로를 풀게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100위로 한국(51위)보다 훨씬 낮은 바레인은 한국전에서 지면 귀국 보따리를 쌀 위기에 몰린다. 한국은 밀란 마찰라 감독과의 악연도 조심해야 한다. 그는 쿠웨이트 감독으로 출전한 96년 대회에서 한국을 2-0으로 꺾었고, 2003년 아시안컵 예선에선 오만 감독으로 나서 한국을 3-1로 눌러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퇴임을 불러온 ‘한국 킬러’다. 나이지리아에서 귀화한 제이시 오쿤완도 후바일과 투톱을 이뤄 한국을 괴롭힐 요주의 인물. 그러나 “수비수 뒷공간 헛점이 많고 공수 전환이 느리다”던 조재진의 말처럼 측면 돌파와 배후 침투를 노린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상대다. 역대전적 9승3무1패, 한국 우세.
자카르타/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15일 한-바레인전 “첫 승 축포는 내가” 첫승 사냥을 위해 ‘득점왕’과 ‘득점왕’이 만난다. 이동국(28·미들즈브러)은 2000년 레바논 아시안컵에서 6골로 득점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오른 무릎이 아팠지만 붕대를 감고 출전을 강행해 골을 뽑아냈다. 2004년 대회는 알라 후바일(25·쿠웨이트SC)의 존재를 알렸다. 그는 5골을 꽂아 바레인을 아시안컵 출전 사상 최고성적인 4위까지 끌어올렸다. 득점왕을 나눠가진 이들의 대결 무대는 15일(한국시각 밤 9시35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경기장에서 열리는 2007 아시안컵 D조 2차전(MBC-TV생중계). 1차전에서 비긴 한국과 1패를 안고 있는 바레인 모두 패배는 치명타가 된다. 1차전 때 조재진(시미즈 에스 펄스)에게 원톱 선발을 내주고 후반 막판 투입된 이동국은 왼무릎 통증이 사라져 출전 시간을 더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몸이 좋다. 아팠던 기억을 지우고 나 자신을 믿고 뛰겠다”고 했다. 후바일은 인도네시아와의 1차전에서 부진했다. 그는 “이곳에 도착해 할머니 사망 소식을 들어 집중하지 못했다. 집으로 전화해 참 많이 울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전은 다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핌 베어벡 감독은 “바레인전에서 비기면 인도네시아전에서 힘들어지기 때문에 꼭 승점 3점을 잡고 가겠다”고 했다. 바레인전 승리로 조 1위의 유리한 고지를 점해야 C조 1위가 예상되는 이란을 8강에서 피할 수 있다. 1차전에서 결장했던 김동진 이호(이상 제니트) 송종국(수원 삼성) 등이 출전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어벡 감독은 경기 이틀 전인 13일 첫 시내 외출을 허용하며 선수들의 심신 피로를 풀게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100위로 한국(51위)보다 훨씬 낮은 바레인은 한국전에서 지면 귀국 보따리를 쌀 위기에 몰린다. 한국은 밀란 마찰라 감독과의 악연도 조심해야 한다. 그는 쿠웨이트 감독으로 출전한 96년 대회에서 한국을 2-0으로 꺾었고, 2003년 아시안컵 예선에선 오만 감독으로 나서 한국을 3-1로 눌러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퇴임을 불러온 ‘한국 킬러’다. 나이지리아에서 귀화한 제이시 오쿤완도 후바일과 투톱을 이뤄 한국을 괴롭힐 요주의 인물. 그러나 “수비수 뒷공간 헛점이 많고 공수 전환이 느리다”던 조재진의 말처럼 측면 돌파와 배후 침투를 노린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상대다. 역대전적 9승3무1패, 한국 우세.
자카르타/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