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플레이트, 레딩 1-0 꺾고 첫승

2007 피스컵 코리아

아기자기한 패스와 빠른 몸놀림, 남미 축구 특유의 날카로움까지. 태평양을 건너온 아르헨티나 축구의 매력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둔탁함보다 더 눈부신 경기였다.

아르헨티나 국내 리그 32회 우승에 빛나는 리버 플레이트가 13일 수원에서 열린 2007 피스컵 코리아 B조 첫 경기에서 설기현이 속한 레딩 FC를 1-0으로 누르고 첫 승을 거뒀다.

투지와 기술에서 한발 앞선 리버 플레이트는 전반 28분 상대 벌칙구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아벨라이라스가 절묘한 왼발 슛으로 감아차 레딩 골그물을 흔들었다. 리버 플레이트는 전반 12분과 16분에도 상대 골대를 맞히는 등 경기 내내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B조 복병으로 떠올랐다. 레딩은 2006~2007 프리미어리그에서 13골을 뽑은 케빈 도일과 데이비드 킷슨 등 주전 공격수들을 모두 선발로 내세웠지만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듯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은 부산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일본 시미즈 에스 펄스에 2-0으로 이겼다.

전날 성남전에서 퇴장을 당한 볼턴 니키 헌트는 ‘퇴장쪽 구단이 1000달러를 유소년 축구사업에 기부하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피스컵 규정에 의해 다음 경기인 14일 치바스전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수원/박현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