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선수들이 2007 코파 아메리카 우승트로피를 들고 축제 분위기에 빠져 있다. 마라카이보/AFP 연합
아르헨 3-0 완승
코파아메리카컵 포옹
코파아메리카컵 포옹
멤버로 보면 아르헨티나가 우승후보였다. 리오넬 메시, 후안 로만 리켈메, 카를로스 테베스, 가브리엘 에인세,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 하지만 막상 붙어보니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카를루스 둥가 감독의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16일(한국시각)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 호세 파첸초 로메로 경기장에서 열린 2007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전반 4분 터진 훌리오 밥티스타의 선제골 등으로 아르헨티나를 3-0으로 누르고 남미축구 챔피언에 올랐다. 통산 8번째 우승. 브라질은 2004년 페루 대회 결승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한 바 있다.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와 통산전적에서도 36승22무33패로 앞섰다.
코파 아메리카 14회 우승에 빛나는 아르헨티나는 4강전까지 5전 전승을 거두며 16골을 넣는 등 막강화력을 뽐냈지만, 삼바군단에는 맥을 추지 못하고 무너졌다. 공격의 핵 호나우지뉴와 카카가 빠진 브라질은 예선 첫 경기에서 북중미 초청팀 멕시코에 0-2로 패해 출발이 좋지 않았으나 갈수록 상승세를 보이며 우승까지 일궈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8분 리켈메의 왼발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고, 중앙수비수 로베르토 아얄라가 전반 40분 자책골까지 기록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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