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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베어벡 “결승처럼 임했다”

등록 2007-07-18 23:13

"비난 여론은 감수해야 할 부분"
'자카르타의 기적'을 일궈낸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의 얼굴에는 극적인 8강 진출에 대한 기쁨과 흥분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베어벡 감독은 1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 경기장에서 치러진 아시안컵축구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홈팀 인도네시아에 1-0 신승을 거둔 뒤 "킥오프 직전 선수들에게 앞으로 모든 경기를 결승처럼 생각하라고 당부했다. 오늘 좋은 골로 승리해 기쁘다"며 웃었다.

땀으로 젖은 푸른색 셔츠 대신 깔끔한 흰색 상의로 갈아입고 나온 베어벡 감독은 "1,2차전 부진으로 국내에서 비난의 여론이 많았지만 당연한 결과라고 본다. 지도자로서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베어벡 감독과 일문일답.

--힘들게 조별리그를 마친 소감은.

▲경기가 끝나고 나면 지난 일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쉽다. 오늘 경기는 지난 번처럼 선제골을 넣고도 뒤집히는 결과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에게도 모든 경기를 결승전처럼 생각하라고 당부했다. 오늘 경기 내용은 좋았고 충분히 골 기회를 만들어 냈다고 본다.

--인도네시아에 대해 평가한다면.

▲준비를 잘한 것 같다. 우리 빈 곳을 찾아 공격루트를 만드는 게 좋았다.


--오늘 선수 기용은 키높이를 이용한 것인가.

▲사우디와 1차전 선수 기용과 큰 차이가 없었다. 염기훈(전북)은 두 경기를 연달아 뛰어 이날 선발로 내지 않았다. 대신 바레인전에 쉰 최성국(울산)을 먼저 투입했다.

--부진한 경기로 비난 여론이 많았는데.

▲한국에서 어떤 기사가 실렸는지는 내가 한국말을 못해 모두 알 순 없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인지는 짐작이 간다. 결과가 나쁘면 당연히 비판이 따르기 마련이다. 지도자로서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이날 선발로 나선 김치우(전남)-오범석(포항) 좌우 윙백에 대한 평가는.

▲김치우와 오범석을 선발로 낸 것은 인도네시아 공격진을 상대할 때 1대1 능력이 김동진(제니트)-송종국(수원)조보다 나을 것 같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8강전에선 어떤 조를 먼저 낼지 지금은 알 수 없다. 상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3골 밖에 넣지 못했다.

▲골 결정력을 높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동안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그 상황에서 적절치 못한 선수가 볼을 잡은 적도 있었고, 또 득점이 가능한 선수가 잡았지만 골을 해결하지 못한 적도 있었다. 골 결정력은 오래전부터 제기된 문제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 계속 나아지고 있다고 본다.

--조별리그에서 가장 이상적인 팀을 꼽으라면.

▲일본을 꼽고 싶다.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는 면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일본이 결승에 갈 수 있을 지는 모른다.

--이동국을 후반 42분에 투입했는데 이유는.

▲이동국에게 자극을 주기 위한 의도는 전혀 없다. 그동안 이동국과 많은 얘기를 했고 인연을 맺어온 지도 벌써 6년째다. 그에겐 도움이 절실하다. 출전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최고의 결정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이동국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전술의 단순함에 대한 지적이 많다.

▲동의한다. 우리의 1차 목표는 8강 진출이다. 다른 팀이 한국의 전술에 대해 어떤 말을 하던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계속해서 어린 선수들을 기용해 똑같은 전술로 꾸준히 잘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일이다.

(자카르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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