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게로, 득점왕·최우수선수상
“지금부터 벌어질 일들을 지켜보라.”
2007년 20살 이하 월드컵이 또 한명 스타를 탄생시켰다. 키 170㎝, 눈 깜짝할 새 수비수 한둘을 제치는 드리블과 개인기, 놀라운 득점력은 ‘축구신동’ 마라도나를 연상시킨다. 준비된 스타 세르히오 쿤 아게로(19·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조국 아르헨티나의 대회 6번째 우승에 앞장섰다.
팀 우승과 득점왕, 최우수선수까지 휩쓴 2001년 하비에르 사비올라, 2005년 리오넬 메시와 놀랄 만큼 닮았다. 아게로는 23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체코와 결승전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17분 동점골이자 대회 6호골을 터뜨려 득점왕이 됐다. 7경기 6골 3도움을 올린 그에겐 최우수선수상까지 주어졌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자라테의 결승골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005년에 이어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린 아게로는 “오늘 모든 것을 얻었다”며 “친구 메시와 이번 경험을 얘기하고 싶다”고 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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