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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밤을 잊은 그대 ‘축구쇼’에 취할라

등록 2007-08-09 21:28수정 2007-08-09 21:53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30·토트넘) 설기현(28·레딩 FC) 이동국(28·미들즈브러)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30·토트넘) 설기현(28·레딩 FC) 이동국(28·미들즈브러)
프리미어리그 11일 개막
코리안리거 4인방 주전경쟁 ‘서바이벌게임’
부상회복 이영표가 가장 먼저 얼굴 보일듯

17살 이하 청소년대표 윤빛가람이 최근 “K리그는 너무 느려 재미없다. 좋아하는 선수도 없다”고 한 말이 화제가 됐다. 국내 안방까지 공습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눈높이를 높인 탓이다.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은 지난 시즌 세계 프로축구 리그 중 최고인 2조6000억원을 벌었다. 미국·러시아·프랑스 등 재벌들이 황금알을 먹겠다고 달려들어 9개 구단이 그들에게 넘어갔다.

가장 부유한 리그. 런던에서 울린 휘슬이 케냐 동네 텔레비전에서도 동시에 울리는 인기 리그. 2007~200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화려한 ‘쇼’가 11일(한국시각) 밤 8시45분 선더랜드와 토트넘 경기를 시작으로 내년 5월11일까지 9개월간 열린다. 20개팀이 38경기씩 치른다. 그 쇼에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30·토트넘) 설기현(28·레딩 FC)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뛰어든다. 모두 ‘주전경쟁’이란 공통 과제를 안고 있다.

코리안리거 소속팀 맞대결 일정
코리안리거 소속팀 맞대결 일정
박지성은 당분간 흐린 날씨 속을 걷는다. 지난 5월 오른무릎 연골 재생수술을 받은 박지성은 평소 “지옥같은 시간”이라던 재활치료 중이다. 복귀는 내년 2월로 잡고 있다. 라이언 긱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뒤를 받치던 박지성은 새로 들어온 포르투갈 국가대표 나니(21)란 경쟁자를 의식해야 한다. 앨릭스 퍼거슨 감독은 “지성은 정열적이고 열심히 뛰는데 난 그 점을 좋아한다”고 격려했다.

이영표(무릎 수술)와 설기현(발목 수술)은 찌푸린 하늘이 갠 듯 투입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다. 이영표는 지난 시즌 왼쪽윙백 자리 다툼을 벌인 베누아 아수 에코토가 무릎을 다치긴 했으나, 새 얼굴 가레스 베일(18)이란 복병과 경쟁을 벌인다. 끊임없이 이적설에 휘말린 이영표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에 남을지도 관심사. 이영표는 4인방 중 가장 빠른 11일 경기 투입이 점쳐진다.

설기현은 풀럼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여름 이적시장이 문닫는 8월 말까지 이적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 잔류한다면 지난 시즌 설기현의 주전자리를 뺏은 오른쪽 미드필더 글렌 리틀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주전 확보가 쉬울 듯 보인다.

지난 1월 미들즈브러에 입단한 이동국은 경기 막판에 주로 투입되느라 보여준 게 없었다. 짧은 시간에 인상적인 공격과 골로 감독 마음을 잡아야 한다. 부동의 투톱이었던 ‘마크 비두카-아예그베니 야쿠부’ 중 비두카가 떠났다. 아스널에서 데려온 제레미 알리아디에르와 그 자리를 놓고 싸워야 하는 이동국은 여전히 안갯속에 머물러 있다. 이동국은 “적응은 됐다. 여기 온 걸로 끝이 아니지 않느냐”며 독기를 드러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이천수(26·울산 현대)
이천수(26·울산 현대)
천수는 속상해

이적시한 이달말까지
풀럼쪽선 의지 안보여

이천수(26·울산 현대)는 속이 탄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이 코 앞인데,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탓이다. 울산이 지난 5월 영입제안을 해온 풀럼에 수정안을 보냈지만 석달 가까이 답신이 없다. 울산은 “그 쪽 의지가 없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이적시한이 8월 말까지라 일말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러나 이적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려면 지금쯤 구단 사이에 문서 하나쯤은 오고가야 한다.

김형룡 울산 부단장은 “시간이 남아 변수가 있지만 아무런 연락이 없어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힘든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일본 진출 여부에 대해서도 “한국 대표 선수를 J리그에 보내는 것은 좋지않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2007 아시안컵을 마치고 가슴 통증을 호소한 이천수는 8일 K리그도 뛰지않고 인천 집에서 쉬었다. 김정남 울산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3경기 연속 연장을 치르느나 몸도 지쳤고, 해외 진출에 대해 주변에서 많이 물으니 정신적으로도 피곤해 하더라”고 전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나니가 프리미어리그 개막(11일)을 앞두고 9일(한국시각) 열린 북아일랜드 글렌토란과 친선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공중돌기 뒤풀이를 선보이고 있다. 벨파스트/AP 연합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나니가 프리미어리그 개막(11일)을 앞두고 9일(한국시각) 열린 북아일랜드 글렌토란과 친선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공중돌기 뒤풀이를 선보이고 있다. 벨파스트/AP 연합
맨유·첼시 ‘우승 0순위’

1992년 시작된 프리미어리그는 1993~1994시즌 블랙번 로버스를 빼곤 맨유(9회), 아스널(3회), 첼시(2회)가 우승을 나눠 가졌다. 이들 세 팀은 1부 리그 최다우승팀(18회) 리버풀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빅 4’로 군림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맨유, 디디에 드로그바가 속한 첼시를 2007~2008 시즌 우승 0순위로 꼽는 데 주저하는 이는 없다.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리버풀도 전력상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이 주어지는 4위권은 충분할 전망.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벌이는 싸움이 볼 만하다. 1996~1997 시즌부터 4위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는 아스널은 티에리 앙리를 스페인 FC바르셀로나로 보내면서 득점력에 구멍이 났다. 아스널의 런던 라이벌 토트넘과 공격진을 새로 꾸린 뉴캐슬이 빅4의 남은 한 자리를 노린다.

득점왕 경쟁은 순위 다툼보다 더 치열하다. 앙리가 3년간 독식하던 득점왕을 지난 시즌 드로그바(20골)가 차지했지만 2연패가 호락호락하진 않다. 미드필더진을 보강한 맨유의 웨인 루니와 호날두가 첫 타이틀을 탐내는데다 혹독한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을 보낸 안드리 셉첸코(첼시)와 팀내 주전 경쟁도 해야 한다.

이밖에 지난 시즌 미들즈브러에서 16골을 터뜨린 뒤 뉴캐슬로 이적한 마크 비두카, 분데스리가에서 이적한 첫 해 12골을 넣은 드미타르 베르바토프(토트넘 홋스퍼)도 2007~2008 시즌을 빛낼 스타들이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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