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발등에 금가…맨유 발등엔 ‘불’
“맨유와 잉글랜드대표팀 모두에 불행이다.”
2007~200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작과 함께 앨릭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에게 골칫거리가 생겼다.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22)가 개막전 부상으로 두달 동안 출전이 힘들게 생겼기 때문이다.
루니는 13일(한국시각) 안방서 열린 레딩FC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왼쪽 발등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 2004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과 2006년 독일월드컵에 이어 세번째. 퍼거슨 감독은 맨유 홈페이지에서 “두달 정도 재활이 필요한데, 정확한 복귀날짜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루니 부상에 울상짓는 건 맨유만이 아니다. 다음달 8일(현지시각) 이스라엘, 12일 러시아와 유로 2008(2008.6.7~29, 스위스·오스트리아) 예선을 치르는 잉글랜드대표팀은 루니 없이 힘든 경기를 벌이게 됐다. 예선 E조에 속한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 러시아 이스라엘에 이어 조 4위로 처져 있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본선진출이 가능한 잉글랜드는 중앙수비수 존 테리(첼시)와 미드필더 데이비드 베컴(LA갤럭시)도 부상에 시름하고 있는 처지다.
공격진에 구멍이 뚫린 맨유 퍼거슨 감독은 웨스트햄에서 힘들게 영입한 카를로스 테베스(23·아르헨티나)를 조기에 내보내야 할 상황이 됐다. 퍼거슨 감독은 “19일로 예정했던 테베스의 맨유 데뷔전을 16일 포츠머스와 시즌 2차전으로 앞당긴다”고 테베스 출전을 예고했다. 루니의 파트너로 예상됐던 테베스는 “루니가 빠진 건 엄청난 충격”이라면서도 “큰 부담을 느끼진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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