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즈브러, 미도 영입 입지 좁아져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14일 쌍둥이 딸의 아빠가 됐다. 미스코리아 하와이 출신 그의 아내 이수진씨가 이날 두 딸을 순산한 것이다. 이동국은 지난 2일, 프리미어리그 2007~2008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영국으로 출국해 두 딸 출산을 지켜보지 못했다. 이동국은 출국 당시 “이달 중순께 쌍둥이가 태어나는데 직접 볼 수 없게 돼 아쉽다. 새로 태어날 아기를 위해 멋진 활약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이동국에게 달갑지 않는 소식도 날아들었다. 미들즈브러가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이집트 출신 골잡이 호삼 아메드 미도(24)를 영입한 것이다. 미들즈브러는 15일 미도를 600만파운드(112억원)에 데려오기로 토트넘과 합의했다면서 현재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출신 아예그베니 야쿠부, 프랑스 출신 젊은 공격수 제레미 알리아디에르와 치열한 주전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동국은 미도의 가세로 입지가 더욱 좁아지게 됐다.
2002년 아프리카 신인선수상을 받은 미도는 그동안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 암스테르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 등에서 뛰었고,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23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했다.
한편 이영표(30)의 토트넘은 이날 안방인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시즌 2차전에서 1-3으로 져 2연패 수렁에 빠졌다. 토트넘은 11일 리그 개막전에서는 로이 킨 감독의 선덜랜드에도 0-1로 졌다. 이영표는 18일 더비카운티와 리그 3라운드부터 그라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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