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축구·해외리그

감독vs감독 라이벌 빅뱅 ‘결투의 일요일’

등록 2007-08-17 19:32수정 2007-08-17 22:53

맨유의 퍼거슨 vs 맨시티 에릭손
맨유의 퍼거슨 vs 맨시티 에릭손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더비’
K리그선 수원-FC서울 격돌
감독은 승부사다. 지난해 10월 숨진 차경복 전 성남 일화 감독. 현장을 그리워하던 그는 근육이 마비돼 누워 있으면서도 천장을 보며 헛소리로 작전지시를 하곤 해 주변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앨릭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축구는 선수가 99%를 만들고 감독이 1%를 만들지만, 감독이 없다면? 100%가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감독은 한 손에 독이 든 잔도 들고 있어야 한다. 아일랜드 대표팀 감독을 지낸 에인 핸드는 “인간은 언젠가 죽고, 감독은 언젠가 잘린다”고 했다. 특히 냉혹한 승부에서 이토록 강한 적장을 만날 때, 그들은 더 괴로워진다.

예전부터 ‘설전’ 벌이던 사이…시즌 첫 맞대결

■ 에릭손 vs 퍼거슨= 서로 얼굴 붉힌 사이다. 스벤 예란 에릭손(59) 맨체스터 시티 신임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2001~06년)을 지낸 시절. 잉글랜드 최고 사령탑인 퍼거슨(66) 맨유 감독과 여러번 충돌했다. 퍼거슨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 데이비드 베컴이 다쳐 돌아오자, “에릭손은 성적을 위해 선수도 돌보지 않는 3류”라고 쏘아붙였다. 에릭손은 2006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소속팀 맨유에서 다친 웨인 루니를 “끝까지 월드컵에 데려가겠다”며 퍼거슨과 부딪혔다.

둘의 관계를 잘 아는 탁신 시나왓 전 타이 총리는 맨시티를 인수하며 에릭손을 감독으로 영입했다. 퍼거슨 대항마로 내세운 것이다. 연고가 같은 두 팀의 라이벌전인 ‘맨체스터 더비’. 시즌 첫 대결이 19일(밤 9시45분·MBC-ESPN생중계) 맨시티 안방에서 열린다. 맨유는 세계적인 스타가 즐비한 인기 팀이지만, 미국 재벌에 넘어간 약점이 있다. 그래서 맨시티 팬들은 “우리 지역팀은 맨시티”라고 맞선다.

에릭손은 특급 스타 없이 리그 2위(2전전승)에 올랐다. 퍼거슨은 2무승부 12위로 삐걱거렸고, 웨인 루니(부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경기 출장정지)까지 잃었다. 에릭손은 “그래도 맨유엔 다른 스타가 많지 않냐”며 퍼거슨을 보듬는 여유까지 보였다.

FC서울 귀네슈 vs 수원 차범근
FC서울 귀네슈 vs 수원 차범근
2승2패 팽팽…컵대회 ‘승부차기패’ 차붐 설욕 별러

■ 차붐 vs 귀네슈= 5차 전쟁(19일 오후 7시·수원월드컵)이다.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과 셰놀 귀네슈 FC서울 감독은 올시즌 2승2패로 팽팽하다. 그러나 최근 FA컵 16강에선 귀네슈가 승부차기 끝에 이겼다. 차 감독은 그게 쓰리다. “감독은 매를 맞으면 기억을 떨치지 못한다. 최근 졌으니 이번에 갚아야 하지 않느냐?” K리그 2위 차 감독은 지난 15일 1위 성남 일화 무패행진을 끊어 승점차를 6점으로 좁혔다. 선두 추격을 위해 탈장 수술을 받았던 김남일을 투입할 만큼 서울 경기에 힘을 쏟는다.


차 감독 돈벌이인 국제전화 광고의 다른 회사 모델까지 나서 맞불을 놓은 귀네슈는 좀 답답한 처지다. 박주영(재활) 정조국 김은중(이상 수술) 이청용 등 공격수가 부상으로 빠졌고, 수비 핵인 김진규, 기성용이 올림픽대표팀에 불려갔다. 그러나 리그 7위로 밀려나 플레이오프 마지노선 6강에 들지 못한 귀네슈로서는 “선수 없다”고 앓을 수도 없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