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이영표가 18일 프리미어리그 시즌 3차전에서 더비 카운티의 개리 틸 앞에서 현란한 개인기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런던/AP 연합
팀 4-0 대승 이끌어…설기현 부상
“‘영표 리’가 왼쪽에서 돌파구를 만들어줬다.”(토트넘 홈페이지)
시즌 초반 뜻밖의 2연패를 당한 뒤 18일(현지시각) 귀중한 첫승을 챙긴 마틴 욜 토트넘 홋스퍼 감독. 그는 이날, 이번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더비 카운티와의 런던 화이트레인 안방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둔 뒤, 부상에서 복귀한 이영표(30)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만일 왼쪽풀백이 없다면, 경기는 쉽지 않다. 영표의 안정된 플레이 때문에 더비 카운티는 측면을 이용할 수 없었다.”
실제로 왼쪽무릎 수술과 재활치료로 지난 4월6일 유럽축구연맹(UEFA)컵 세비야(스페인)와의 8강 1차전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이영표는 왼쪽윙백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대승의 밑돌을 놨다. 화려한 개인기는 여전히 살아있었고, 공격시 날카로운 패스도 선보였다.
이영표의 화려한 복귀로, 선덜랜드와의 시즌 첫 경기 0-1 패배에 이어, 에버턴에 안방에서 1-3 참패를 당했던 토트넘은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레딩FC 설기현(28)은 에버턴과 안방경기에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왔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설기현은 후반 25분 상대와 부딪힌 뒤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져 교체됐다. 레딩은 전반 44분 터진 헌트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미들즈브러 이동국(28)은 풀럼과 원정경기 후반 24분 이집트 출신 골잡이 호삼 아메드 미도 대신 투입됐으나 좀처럼 슈팅기회를 잡지 못했으며, 종료 직전 젭 하인스와 다시 교체됐다. 미들즈브러는 0-1로 뒤지던 후반 10분 토트넘에서 영입해온 미도가 동점골을 뽑아내고, 후반 43분 리 캐터몰이 역전골을 터뜨려 2-1로 승리하며 2패 뒤 시즌 첫승을 올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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