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카를로스 테베스가 20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득점기회를 놓친 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안타까워하고 있다. 맨체스터/AP 연합
맨시티 ‘더비전’ 0-1 충격패…3경기 무승
루니 부상·호날두 출장정지 뼈야픈 공백
루니 부상·호날두 출장정지 뼈야픈 공백
“우리 팀이 얼마나 많은 코너킥 기회를 가졌고, 공도 얼마나 많이 점유했는가. 그런데도 우리는 졌다.”
19일 밤(현지시각) 맨체스터 시티와 ‘더비’에서 0-1로 진 앨릭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무척 허탈해 했다. 2007~200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 이후 3경기 연속부진(2무1패). 지난 시즌 우승팀 맨유는 12일 레딩FC와 0-0, 16일 포츠머스와 1-1로 비겼다. 이를 두고 ‘1991~1992 시즌 이후 최악의 출발’이라고 맨유 홈페이지는 꼬집었다.
상대가 새롭게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스웨덴 출신 스벤 예란 에릭손(전 잉글랜드대표팀 감독)이었기에 퍼거슨의 충격은 더했다. 맨시티는 전반 30분 지오반니의 중거리포 한방으로 안방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맨유는 나니와 카를로스 테베스, 오언 하그리브스를 투입해 시즌 첫승을 노렸지만 숱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봐라 누구 하나 경기를 못한 선수가 있는가. 모든 선수들이 각자 역할을 수행했다.” 퍼거슨 감독이 이렇게 말할 만도 했다.
웨인 루니가 부상으로 시즌 초반 빠지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마저 보복성 반칙으로 3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맨유의 부진은 그래서 더욱 뼈아프다. 루니 대타로 나선 아르헨티나 출신 테베스가 제실력을 발휘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리버풀은 이날 첼시와 안방경기서 전반 16분 페르난도 토레스의 골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17분 프랭크 램퍼드에 페널티킥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