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이하 청소년월드컵 튀니지·가나·아프리카 돌풍
17살 이하 월드컵에 아프리카에서 불어온 골 폭풍이 몰아쳤다.
대회 사흘째인 20일 아프리카팀들이 모두 대승을 거두고 조별리그 첫 승을 챙겼다. E조 튀니지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벨기에를 4-2로 물리치고 첫 승을 올렸다. 먼저 2골을 뽑은 뒤 동점을 허용한 튀니지는 전반 종료 직전 유세프 음사크니가 결승골을 뽑아내고 후반 34분 다시 음사크니가 페널티킥을 보태 벨기에를 완파했다.
F조에선 가나의 화력이 불을 뿜었다. 가나는 천안종합경기장에서 열린 F조 첫 경기에서 북중미 트리니다드토바고를 4-1로 누르고 막강한 전력을 뽐냈다. 전반에만 3골을 몰아넣은 가나는 후반 40분 추가골까지 넣으며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은 약속이나 한 듯 4경기 모두 5골 이상 터지며 골잔치를 열었다. E조 타지키스탄은 미국에 4-3 역전승을 거두고 승점 3점을 챙겼다. F조 ‘전차군단’ 독일은 남미의 복병 콜롬비아와 3골씩 주고받은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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