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일(한국시각) 친정팀 스포르팅 리스본을 상대로 후반 17분 헤딩 결승골을 넣은 뒤 두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리스본/AP 연합
스포르팅 원정서 헤딩 결승골
맨유, 돌아온 루니·긱스 투톱
AS로마·FC바르셀로나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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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입단하기 전까지만 해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2)는 포르투갈의 명문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뛰었다. 그해 리스본에서 열린 두팀 친선경기에서, 앨릭스 퍼거슨 감독을 사로잡는 환상적인 플레이로, 호날두는 곧바로 맨유(이적료 1200만2천파운드)에 입단했고, 불과 몇년 만에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했다.
4년 만에 돌아온 친정팀. 녹색 유니폼 대신, 붉은 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호날두는 친정팀이라고 봐주지 않았다. 후반 17분 그림 같은 다이빙 헤딩결승골을 작렬시키며, 과거 자신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던 리스본 팬들을 울린 것이다.
20일(이하 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 조제 알발라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32강) 조별리그 F조 1차전. 맨유는 호날두의 결승골로 스포르팅 리스본에 1-0 승리를 거두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호날두는 이날 수비수 웨스 브라운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멋진 헤딩슛으로 연결시켜 골망을 흔들었다.
퍼거슨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웨인 루니와 라이언 긱스를 투톱, 스포르팅 리스본 출신인 호날두와 나니를 좌우날개에 배치해 공세를 펼쳤으나 후반 초반까지 골이 안터져 애를 태워야 했다. 하지만 해결사는 역시 호날두였다.
AS로마(이탈리아)는 같은 조 안방 1차전에서 시모네 페로타, 프란체스코 토티의 연속골로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를 2-0으로 눌렀다. 맨유는 다음달 3일 AS로마를 올드 트래퍼드로 불러들여 2차전을 치른다.
2005~2006 시즌 챔피언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E조 안방 첫 경기에서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을 3-0으로 완파했다. 전반 22분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로 앞서간 바르셀로나는 후반 37분 리오넬 메시, 후반 추가시간 티에리 앙리의 골로 대승을 거뒀다. 앙리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첫골을 기록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20일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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