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FC서울)이 30일 K-리그 부산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후반 골을 성공시킨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고종수 2년3개월만에 골맛…대전, 전남 꺾고 2연승
박주영도 시즌 5호…FC서울 6강 플레이오프 가능성
박주영도 시즌 5호…FC서울 6강 플레이오프 가능성
둘 다 이게 얼마 만인가? 김호 감독의 신뢰 속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고종수(29·대전 시티즌)가 2년3개월여 만에 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박주영(22·FC서울)도 6개월여 만에 부활포를 쏘아올리며 팀 승리를 거들었다.
30일 광양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07 삼성하우젠 K리그 23라운드. 대전 시티즌은 후반 25분 터진 고종수의 천금같은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전남 드래곤즈를 2-1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대전은 22라운드에서도 대구FC에 4-1 대승을 거둔 바 있다. 고종수는 이날 골지역 왼쪽에서 브라질리아가 연결해준 공을 침착하게 왼발슛으로 연결시켜 골문을 갈랐다. 고종수는 전남 소속이던 2005년 6월15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 이후 골맛을 봤다. K리그 통산 35호골.
이날 상암벌에서는 박주영이 3월21일 수원 삼성과의 컵대회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이후 193일 만에 시즌 통산 5호골을 터뜨리며 FC서울의 승리에 기여했다. FC서울은 전반 3분 터진 이상협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히칼도·김동석·박주영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부산 아이파크에 4-0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FC서울은 승점33(7승12무4패)으로, 전날 승리한 포항 스틸러스(9승6무8패)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차에서 12점 앞서 단독 5위로 올라서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박주영은 이날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탓인지 좀처럼 골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문전 혼전 중 골문으로 흐르는 볼을 재빨리 차넣었다.
성남 일화는 이날 인천 유나이티드를 탄천 안방으로 불러들여 후반 막판까지 0-1로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45분 모따가 얻어낸 벌칙차기를 김상식이 성공시키면서 극적인 동점 승부를 연출했다. 성남은 전날 울산 현대에 0-2로 완패한 2위 수원 삼성에 승점 1차 단독선두를 달렸다.
한편, 경남FC는 전날 창원경기에서 정윤성(2골) 까보레(1골)의 눈부신 활약 속에 제주 유나이티드를 3-1로 제압하고 승점40 고지에 오르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안정권에 들었다. 까보레는 8경기 연속 공격포인트(6골5도움)를 올렸고, 시즌 16호골로 득점왕 등극을 예약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성남/홍석재 기자 kkm100@hani.co.kr
30일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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