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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한번 따보자” 노장 김기동vs주장 이관우

등록 2007-10-30 18:40

김기동(35·포항 스틸러스), 이관우(29·수원 삼성) (왼쪽부터)
김기동(35·포항 스틸러스), 이관우(29·수원 삼성) (왼쪽부터)
31일 포항-수원 ‘챔프전 길목’ 플레이오프
우승인연 없었던 양팀 야전사령관 ‘이번엔…’
그들 유니폼엔 별(우승을 뜻하는 표시)이 있다. 그러나 자신들이 직접 딴 건 하나도 없다. 그래서 그들은 또 하나의 별을 “내 손으로 따겠다”고 다짐한다.

김기동(35·포항 스틸러스). 초등학교 2학년 딸과 6살 아들을 둔 노장이다. K리그 423경기에 나왔다. 필드 플레이어 중 최다출장이다. 포항에 그가 없으면, 공수 균형이 순식간에 무너질 것이란 얘기가 많다. 28일 울산 현대와 준플레이오프에서 후배 이광재가 기막힌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넣었다. 김기동이 찔러준 것이다. 김기동은 91년 입단했고, 포항은 92년 우승했다. 당시 김기동은 한 경기도 뛸 수 없는 연습생 처지였다. 93년엔 ‘감원대상’에 포함돼 유공으로 떠밀려 나갔다. 유공에서도, 2003년 포항에 온 뒤로도 우승 경험이 없다. 그는 “아늘 놈이 ‘아빠, 다치면 죽을 줄 알아’하면서 응원한다. 우승이 간절하다”고 했다.

이관우(29·수원 삼성). 별명은 하늘에서 가장 빛나는 별 ‘시리우스’인데, 우승 ‘별’과는 인연이 없다. 2000년 대전 시티즌에 입단한 이관우는 ‘가난한 구단’의 소문난 미드필더였지만, 팀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지난해 ‘부자구단’ 수원에 와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다. 성남 일화에 져 또 아픔을 새겼다. 올해 수원 주장을 맡은 그는 “꼭 우승해 아내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31일(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과 포항의 K리그 플레이오프 단판승부. 김기동과 이관우의 꿈이 충돌하는 경기다. 두 선수는 팀의 ‘야전사령관’(미드필더)이다. 김기동이 중앙에서 상대 공격 맥을 뚝뚝 끊는 궂은 일을 한다면, 이관우는 공격 지향적이다. 포항은 수원과 악연을 끊겠다고 한다. 포항은 2004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수원에 졌고,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선 백지훈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아 쓰러졌다. 올해도 1무1패로 수원에 열세다. 김기동은 “팀 분위기가 올라갔다. 후배들에게 ‘여기서 만족하지 말자. 자신감을 갖자’고 얘기했다”며 의욕을 보였다.

강릉 전지훈련까지 다녀온 이관우도 자신감에 차있다. 수비수 곽희주가 부상에서 회복됐고, 수술을 받은 친구 김남일도 몸이 정상으로 돌아와 수비진이 든든하다. 안정환도 교체명단에 포함돼 명예회복을 노린다. 여기서 이긴 팀이 11월4일과 11일 성남 일화와 챔피언전을 치른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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