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정성룡, 나를 키운 건 가슴속 ‘5계명’

등록 2007-11-07 18:27수정 2007-11-07 21:41

정성룡(22·포항 스틸러스)
정성룡(22·포항 스틸러스)
‘4연승 돌풍’ 주역 포항 수문장 정성룡
■ 연습에는 장사없다
■ 죽을 만큼 노력하자
■ 안심하면 무너진다
■ 불안하면 연습하자
■ 나를 넘어서야 한다

작년까지 좀 낯설었던 이름. 수문장 정성룡(22·포항 스틸러스)이 뜨고 있다. 그 힘은 뭘까. 2년 전부터 가슴에 새겼다는 ‘5계명’에 힌트가 있다. “연습에는 장사없다, 죽을 만큼 노력하자, 안심하면 무너진다, 불안하면 연습하자, 나를 넘어서야 한다.”

중학교 2학년 때 수비수에서 수문장으로 뒤늦게 바꿨지만, 줄곧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러나 2인자였다. 청소년대표 시절엔 차기석(전남 드래곤즈)한테 밀렸다. 2004 아테네올림픽대표, 2006 도하아시아경기대표 땐 김영광(울산 현대) 그늘에 가렸다.

고등학교 입학 즈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가장이 됐으니 강해지자고 결심했다는 그는 “프로 입단, 대표팀 발탁, 해외진출” 세가지 목표를 잡았다고 한다. 2003년 포항에 들어와 첫 목표를 이뤘지만 당시 대선배 김병지(38·FC서울)까지 밀쳐낼 순 없었다. 포항 입단 3년간 2군, 1군 후보를 전전했다.

그러나 ‘죽을 만큼 훈련하자’고 채찍질한 정성룡의 2007년은 확 달라졌다. 포항 주전 수문장을 꿰찬 그는 K리그 플레이오프 3경기,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골문을 지키며 포스트시즌 4연승 돌풍의 주역이 됐다. 챔피언전 2차전(11일)만 잘 막으면 프로 첫 우승을 맛본다. 그는 “박주영 김진규 등 1985년생끼리 만든 ‘많이 드세요’ 모임에서 모두 한턱 쏘라며 부러워한다”고 했다.

6일부터 소집된 올림픽축구대표팀에서도 주전장갑을 끼고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17일)을 준비하고 있다. 각급 대표팀을 거치며 확실한 1인자가 된 건 이번 올림픽팀이 처음이다.

정성룡은 지난 7월 아시안컵 대표팀에도 뽑혔다. 자신을 늘 후보로 밀쳐낸 김영광을 제치고 세명 몫인 수문장 명단에 꼈다. 그 세명 중 이운재(수원 삼성)가 최근 국가대표 자격정지 1년을 받아 군 입대를 앞둔 김용대(성남 일화)와 대표팀 제1수문장을 놓고 다투는 위치까지 상승했다.

훈련에 전념하느라 수염도 깎지 않은 정성룡은 “이제 내 꿈에 절반만 왔을 뿐이다.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