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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홀린듯…무너진 잉글랜드

등록 2007-11-22 18:53수정 2007-11-22 23:59

<b>‘믿을 수 없어’</b>  흙투성이 유니폼을 입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가 경기 뒤 침통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런던/AP 연합
‘믿을 수 없어’ 흙투성이 유니폼을 입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가 경기 뒤 침통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런던/AP 연합
크로아티아에 2-3 충격패… 유로 예선 탈락
히딩크의 러시아는 승점 1점차로 극적 본선행
후반 20분. 2m에 육박하는 장신 골잡이 피터 크라우치(리버풀)의 2-2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데이비드 베컴(LA 갤럭시)의 자로 잰 듯한 오른쪽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며 가슴으로 받아낸 크라우치는 떨어지는 공을 왼쪽 골네트에 그대로 꽂아넣었다.

전반에만 먼저 2점을 내줘 위기에 몰렸던 잉글랜드는, 후반 11분 프랑크 램퍼드(첼시)의 페널티골과 크라우치의 추가골로 2-2 동점을 만들며 기사회생하는 듯했다. 크로아티아 원정팬까지 모두 8만8천여명이 가득 메운 뉴웸블리구장은 환호로 떠나갈 듯했다. 이대로 끝나면 잉글랜드는 러시아를 제치고 조 2위를 확정해 유로 2008 본선(6.7~29, 스위스-오스트리아)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끝내 눈물을 흘려야 했다. 후반 32분 ‘축구종가’ 심장을 파열시키는 골이 터진 것이다. 후반 24분 교체 투입된 크로아티아의 믈라넨 페트리치는 불과 8분 만에 왼발슛으로 잉글랜드 골문을 갈랐다. 결국 크로아티아의 3-2 승리. 이미 조 1위를 확정해 본선행을 확정지은 크로아티아는 원정경기에서 축구종가를 통쾌하게 무너뜨린 기쁨을 맛봤고, 잉글랜드는 참패를 당했다.

22일(한국시각) 런던 뉴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08 예선 E조 조별리그 최종전. 크로아티아에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본선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던 잉글랜드는 그렇게 허망하게 무너졌다. 잉글랜드가 메이저대회 본선에 오르지 못한 건 1994년 미국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 이후 처음이다.

반면, 거스 히딩크 감독의 러시아는 이날 안도라와의 같은 조 마지막 12차전에서 후반 39분 터진 드미트리 시체프(로코모티브 모스크바)의 천금 같은 헤딩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해 본선행 막차를 탔다. 러시아는 7승3무2패(승점24), 잉글랜드는 7승2무3패(승점23). 불과 승점 1점차로 희비가 엇갈렸다.

현지 언론들은 스티브 매클라렌 잉글랜드 감독이 주전 골키퍼 폴 로빈슨(토트넘 홋스퍼) 대신 투입한 22살 스콧 카슨(애스턴 빌라)의 실수를 패인의 단초로 꼽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뒤 매클라렌 감독이 해임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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