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축구 맞대결 역대 전적
2008년 3월26일 평양 원정.
26일 0시(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10년 남아공월드컵 대륙별 예선 조 추첨결과, 아시아 3차 예선 3조에 나란히 편성된 남북한의 경기일정이 나왔다.
대한축구협회는 3조 아시아 3차 예선이 내년 2월26일부터 9월10일까지 ‘홈 앤드 어웨이’ 조별 풀리그 방식으로 열리며,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1차전을 치른 뒤, 3월26일 북한과 원정경기를 갖는다고 밝혔다(표 참조). 한국의 북한과 홈경기는 마지막 6차전이다.
남북은 전력이 엇비슷한 데다 중동의 변방 요르단, 중앙아시아의 약체 투르크메니스탄 등과 편성돼 아시아 최종예선에 동반진출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남쪽이 A매치 역대전적에서 북쪽에 5승3무1패로 앞서 있다.
■ 중동강호는 다 피하고 북한과 조우 =이번 조 추첨식에서 한국은 호주와 일본·이란·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함께 톱시드를 받아 3차 예선에선 같은 조에 묶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라크·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연합·바레인 등 껄끄러운 상대가 같은 조에 편성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다행히 이들과 만나지 않았다. 버거운 중동세는 다 피한 것이다.
월드컵 예선에서 북한과 15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 것도 호재다. 두팀이 가장 최근에 만난 것은, 1993년 10월28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04 미국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풀리그 마지막 경기로 남쪽이 3-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당시 남은 북을 이겨도 자력 본선진출이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이라크가 막판 극적인 골로 일본과 2-2로 비기는 바람에 ‘도하의 기적’을 연출했다.
남북축구가 가장 최근 격돌한 것은 2005년 8월4일 전주에서 열린 동아시아시아축구선수권으로 0-0으로 비겼다. 남북은 1990년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남북통일축구 2번 치렀는데, 내년 평양원정은 남쪽으로서는 18년 만이 된다.
■ 최종예선 “남북이 함께 남아공으로” =아시아에 걸린 월드컵 본선티켓은 4.5장. 내년 10월15일 시작돼 2009년 9월9일 끝나는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4팀이 결정된다. 3차 예선을 통과한 5개조 각조 1·2위 10개팀이 2개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로 경기를 치르며, 각조 1·2위팀이 남아공 티켓을 거머쥐는 것이다. 3위를 한 두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승자가 오세아니아주 1위팀과 플레이오프를 다시 벌여 남은 1장의 주인공을 결정한다.
■ 축구협회 외국인 감독 영입 이번주 마무리 =3차 예선 상대가 결정됨에 따라, 축구협회는 현재 추진 중인 외국인 감독 영입작업을 조속히 마무리해 이번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25일 가삼현 사무총장이 유럽 현지로 파견돼 영입대상인 외국인 감독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출신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과 프랑스 르 샹피오나 최강 올랭피크 리옹 지휘봉을 잡은 제라르 울리에 감독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 축구협회 외국인 감독 영입 이번주 마무리 =3차 예선 상대가 결정됨에 따라, 축구협회는 현재 추진 중인 외국인 감독 영입작업을 조속히 마무리해 이번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25일 가삼현 사무총장이 유럽 현지로 파견돼 영입대상인 외국인 감독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출신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과 프랑스 르 샹피오나 최강 올랭피크 리옹 지휘봉을 잡은 제라르 울리에 감독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