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은 이렇게 넣는 거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가 4일(한국시각) 풀럼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후반 13분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멋진 헤딩슛을 하고 있다. 맨체스터/AFP 연합
‘올해의 선수상’ 카카에 뺏겨 뿔났나
맨유, 설기현의 풀럼에 2-0
맨유, 설기현의 풀럼에 2-0
지난 일요일 발표된 ‘유럽축구 올해의 선수상’ 투표결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브라질 출신 꽃미남 스타 카카(25·AC밀란)에 이어 2위로 밀려 ‘발롱도르’를 차지하지 못했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유럽 각국 축구기자들의 투표로 정하는 권위의 상. 호날두는 277점, 카카는 444점을 받았다. 유럽기자들은 AC밀란을 2006~200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카카의 공적을 더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 최고의 상을 놓친 호날두가 홀로 2골을 넣으며 단단히 화풀이했다. 4일(한국시각)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07~200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맨유는 풀럼과 안방경기에서 호날두가 전반 10분과 후반 13분 연이어 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을 거둔 맨유는 10승3무2패(승점33)로 2위를 지키며, 한 경기를 덜 치른 단독선두 아스널(11승3무 승점36)을 추격했다. 호날두는 시즌 8골로 로비 킨(토트넘 홋스퍼)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아스널) 등과 함께 득점 공동선두로 나섰다.
호날두는 전반 초반 벌칙구역 왼쪽에서 수비수가 거둬낸 볼을 멋진 발리슛으로 선취골로 연결시켰으며, 후반에는 존 오셔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풀럼의 설기현(28)은 후반 26분 교체투입돼 20여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설기현은 스카이스포츠(www.skysports.com)로부터 ‘깔끔한 볼터치’라는 평가와 함께 평점 6을 받았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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