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14일(오후 2시) 중국 윈난성 쿤밍 홍타스타디움에서 북한의 4.25축구팀과 친선경기를 갖는다(MBC-TV 생중계). 4.25팀은 내년 3월과 6월 허정무호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3조)에서 격돌할 북한대표팀 멤버들이 포진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정무 감독은 전력탐색을 위해 정해성 수석코치를 현지로 파견했다.
지난 3일부터 해발 1800m 고지인 쿤밍에서 훈련해온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단으로서는 내년 시즌에 대비해 북한 최강팀을 상대로 전력을 점검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 4.25팀은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도 북한대표팀 주축을 이룬 최강팀. 인천은 친선경기 뒤에도 21일까지 4.25팀과 함께 훈련하며 우의를 다질 예정이고, 4.25팀 역시 현지에서 전지훈련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친선경기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안상수 인천시장이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유치를 기념하고, 남북 스포츠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적극 추진한 끝에 성사됐다. 잉글랜드로 축구연수를 떠났던 장외룡 감독은 18일 국내로 돌아오는 탓에 이번 전지훈련 기간 팀에 합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이천 감독대행이 4.25팀과 친선경기에서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잡는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