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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이젠 사고 그만치고 새출발”

등록 2008-01-03 18:44

이천수가 3일 푸마코리아 본사에서 3년간 10억원 규모의 스폰서 계약을 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천수가 3일 푸마코리아 본사에서 3년간 10억원 규모의 스폰서 계약을 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푸마와 3년간 10억원 계약
“이젠 사고 그만치겠다. 그라운드에서 목숨을 걸겠다.”

지난해 이천수(27·페예노르트)는 여러 구설수에 올랐다. 전 소속팀 울산 현대가 유럽진출에 협조하지 않으면 훈련을 하지 않겠다며 팀합류를 거부하기도 했고, 네덜란드로 떠나는 날 폭행사건으로 경찰에 신고를 당하는가 하면, 네덜란드 리그 도중 2주간 국내휴가를 보내 페예노르트 감독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천수는 3일 서울 푸마코리아 본사에서 2010년까지 3년간 10억원(현금 및 물품) 계약을 맺은 뒤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할 때다. 올해는 축구를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뛰어 꼭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베스트 11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천수는 “대표팀에 뽑히면 목숨을 걸고 뛰겠다. 우선 (아직 골을 넣지 못한) 네덜란드에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현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과 인연을 맺었던 이천수는 “당시 18살에 대표팀에 뽑혔는데 허 감독님이 굉장히 무서웠다. 정신력과 끈기를 많이 강조했다. 이젠 나도 성장했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감독님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네덜란드 리그가 잠시 쉬게돼 지난달 31일 귀국한 이천수는 5일 네덜란드로 돌아간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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