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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황새 둥지’서 부활하라

등록 2008-01-21 18:45수정 2008-01-21 22:56

안정환(오른쪽)이 21일 부산 아이파크 클럽하우스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황선홍 감독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안정환(오른쪽)이 21일 부산 아이파크 클럽하우스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황선홍 감독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안정환 어제 아이파크 입단 “처음처럼 다시 뛰겠다”
황 감독 “여전히 한국 최고…위협적인 플레이 기대”
안정환(32)이 입단식에서 부산 아이파크 유니폼을 입으며 황선홍(40) 감독과 눈이 마주쳤다. 둘은 그 짧은 순간에 웃음을 지었다. 황선홍의 머리에서 피가 났던 2002 한-일월드컵 미국전에서 안정환은 동점골을 넣었고, 안정환이 페널티킥을 실축한 이탈리아와 16강전에서 황선홍은 설기현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눈물을 흘리며 뛰었다”던 안정환의 마음을 달랬다.

안정환은 “월드컵 땐 존경하는 선배님이었다. 감독님이 부산팀에 계시고 전성기 때 기량을 회복하도록 배려해줄 것이란 믿음이 있기에 입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도 “대환영”이라고 했다.

안정환에 대한 기대감을 묻자, 황 감독은 헛기침을 하며 조금 신중해졌다. “안정환의 날카로움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 최고선수다. 가진 기량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베스트 컨디션으로 부활의 날개를 펼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울 것이다.” 황 감독은 “겪어보니 팀워크를 해칠 성품이 아니다. 그러나 스타선수도 팀의 일원”이라고 강조했다. ‘너를 믿는 만큼 훈련을 통해 명예회복을 하자’는 주문이었다.

21일 부산 구단사무실에서 열린 안정환의 입단식. 1998년 부산에 입단해 2000년 이탈리아 세리에A를 떠난 안정환이 1년 계약으로 8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날이다. 안정환은 99년 부산에서 K리그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안정환은 지난 시즌 수원 삼성에선 2군과 1군 벤치를 오갔고, 정규리그에선 한골도 넣지 못했다. 안정환의 ‘몸값 거품’이 지나치다는 얘기도 터져나왔다.

팀훈련에 바로 합류한 안정환은 “처음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뛰겠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이 국내선수가 K리그에서 10골도 넣은 선수가 없다고 하는데, 감독님 생각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론 여기(부산)서 마무리하고 싶다. 대표팀에 뽑히면 하겠지만, 대표팀에도 좋은 후배들이 많으니 우선 나와 소속팀을 위해 열심히 뛰고 싶다”고 했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력에서 다시 위협적인 선수로 만드는 게 먼저”라며 애정어린 충고를 던졌다. 부산/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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