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회 수상자 박지성과 차범근 감독
차범근 축구대상 20주년
차 감독 “유소년 발전 더욱 힘 쏟겠다”
차 감독 “유소년 발전 더욱 힘 쏟겠다”
이동국(미들즈브러·4회)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5회) 최태욱(전북 현대·6회) 김두현(성남 일화·7회) 이상호(울산 현대·12회) 기성용(FC서울·13회)….
전·현직 축구국가대표와 올림픽대표인 이들은 초등학교 때 ‘차범근 축구대상’을 탄 공통점이 있다. 주장이었던 수원 세류초등 6년 때 이 상을 받은 박지성은 “가장 잊을 수 없는 상이다. 스타(차범근)를 만난다는 생각에 너무 떨렸다”고 기억하고 있다. 동두천초등 6학년 때 키가 1m50에 불과했던 김두현에 대해 당시 심사위원회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개인기가 좋고 패스가 일품”이라고 평하고 있다. 현 김두현의 평가와 같다.
가장 권위있는 유소년축구상인 차범근축구대상이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우수·장려상까지 포함해 120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28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제20회 시상식에선 서명원(충남 계성초 6년)이 대상(장학금 1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MBC 국제꿈나무대회에서 우승·최우수선수·득점왕(8골)을 휩쓴 서명원은 1m72의 장신으로 100m도 12초 안팎에 주파한다.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은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을 한 1988년에 어린 선수들을 육성한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어린 시절 받는 상이 얼마나 큰 힘을 주는지 알고 있어서다. 수상자들이 국가대표로 성장해 보람도 느낀다”고 했다. 88년 당시 독일에서 귀화를 제의할 정도였지만, 국내 유소년축구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축구상을 제정했다고 한다. 차 감독은 “경기도 연천 5만5000평 땅에 축구교실 센터를 짓기로 했다”며 “유소년축구 발전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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