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는 녹일 수 있었지만 얼어붙은 축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30일 오후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축구대표팀과 칠레 대표팀의 평가전에는 영하의 추위 속에 관중 1만5천12명이 입장, 가뜩이나 차가운 기온 속에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관중 수는 지난 2005년 2월 5일 치러졌던 이집트와 평가전에서 기록했던 1만6천54명보다 적은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장 이후 A매치 역대 최소 수치다.
이처럼 적은 수의 관중이 들어온 것은 비슷한 시간에 열린 남자 핸드볼 대표팀의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 재경기와 맞물렸을 뿐 아니라 하루 종일 영하의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축구팬들의 발길을 끌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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