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카를로스 테베스가 3일(한국시각)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원정경기 후반 추가시각 3분20초께 1-1 동점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런던/AP 연합
테베스에 93분 동점골 허용…지성·영표 동반결장
둘의 맞대결이 예상됐지만,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이영표(31·토트넘 홋스퍼)도 나오지 못했다. 박지성은 최근 주요 매치에서는 라이언 긱스등에 밀려 빠지고 있고, 이영표는 다른 수비수들의 영입으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3일(한국시각)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07~200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 25차전. 토트넘은 전반 21분 불가리아 출신 골잡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선제골로 앞서가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으나, 후반 추가시각(3분20초께) 카를로스 테베스에 뼈아픈 골을 내주며 맨유와 1-1로 비겼다. 테베스는 나니의 오른쪽 코너킥을 그대로 골로 연결시켰다.
박지성은 아예 출전명단에서 빠졌고, 앨릭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긱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좌우측면, 웨인 루니와 테베스를 최전방에 투입해 원정경기에 나섰다.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800만파운드(150억원)를 주고 영입한 스코틀랜드 출신 앨런 휴턴을 왼쪽윙백, 오른쪽 윙백에는 파스칼 심봉다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영표는 경기 내내 벤치를 지켜야 했다.
퍼거슨 감독은 후반 들어 오언 하그리브스 대신 마이클 캐릭, 긱스 대신 나니, 폴 스콜스 대신 안데르손 등을 잇따라 투입해 반전을 노렸으나 역전에 성공하지 못했다.
맨유는 18승4무3패(승점 58)를 기록해, 앞서 맨체스터 시티와의 원정경기서 3-1로 승리한 아스널(18승6무1패 승점 60)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줬다. 아스널 골잡이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는 2골을 올리며 시즌 18호골을 기록해, 선두 호날두(19골)를 바짝 추격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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