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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감독 “상대 파악에 유익했다”

등록 2008-02-21 00:33수정 2008-02-21 02:30

김정훈 북한 대표팀 감독은 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남북대결에서 무승부를 거둔 뒤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상대를 파악하는 데 유익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김정훈 감독은 20일 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한국과 2차전에서 1-1로 비긴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이 잘 싸웠다. 특히 한 명이 퇴장당한 후에 10명 가지고 한 40분을 싸웠는데 모든 선수들이 잘 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두 알다시피 한 달 후 월드컵 3차 예선을 다시 하게 돼 있다. 오늘 경기에서 한번 붙어봤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상대팀에 대해서 공격하는 방식, 방어하는 방식, 개별적 선수들의 특징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달 26일 한국과 평양에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2차전을 치르는 김 감독은 "오늘 경기 과정을 다시 한번 잘 관찰하면서 앞으로 경기에 대처해 전략을 세워 잘 치를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면서 "후반에 한 명이 없어 전술적으로 우리가 의도하는 대로 잘 하기가 힘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를 전술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이 자리에서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남측이 다음번 월드컵 예선 때는 지금 여기에 와 있는 선수 외에 4명 정도 더 보강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들은 지난 월드컵에도 나갔고, 유럽이나 일본 등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라면서 "거기에 대처해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일본과 1차전 선제골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공격수 정대세(가와사키)에 대해서는 "정대세는 육체적으로도 잘 준비돼 있다. 특히 속도가 빠르고 차넣기가 좋다"면서 "두 경기에서 봤겠지만 슈팅력도 있고 차 넣기가 뛰어나 득점할 수 있었다. 정대세의 특징적인 면"이라고 말했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 (충칭<중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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